2018. 8. 20. 23:54 하교 후 집으로 걸어오는 길, 할 게 없어서 자코메티를 생각하기로 했다. 갑자기 왜 이렇게 많이 하는지 모르겠다만, 수학여행의 한 경험이라는 책이 책장에 꽂힌 후에도 계속 써지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낀다. 저번 글에서 이어서, '정면'과 '꼿꼿함'에 대해 생각했다. 저번 글에서 아쉬운 점이라면, 정면과 꼿꼿함을 구별하지 않았던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내가 쓰는 '정면'은, 시각적 인지를 이미 포함한 동사형 명사이다) 휴대전화를 걸으면서 볼 때, 팔을 높이 들지 않으면 목은 90도에 가깝게 그냥 떨어진다. 90도 휜 목으로 걷는 이도 정면을 보며 걷는다. 정면을 바라보지 않는다면, 즉 앞에 무엇이 있는지 파악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리라. 앞이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