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미술 등 17

[다운사이징 리뷰 : 믿음과 조롱(스포 있음)]

2018. 9. 26. 20:59 다운사이징감독알렉산더 페인출연맷 데이먼, 크리스토프 왈츠, 홍 차우개봉2018.01.11. 영화의 간략한 내용은 네이버나 다른 포털 사이트에도 나왔으므로 굳이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제 사견이나 읊겠습니다. 제가 영화를 다 보고 생각난 두 키워드는 '믿음'과 '조롱'이었습니다. 이 포스트 게시글의 제목과 동일합니다. 이제부터 이 두 키워드가 어떤 의미인지 풀어놓은 후에 결론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각 인물이 이름이 있다만 편의상 가칭을 붙이도록 하겠습니다. 인간을 몇 배는 작게 줄이는 기술을 개발한 한 과학자 A가 있습니다. 꽤 오랜 기간 고민하다가, 아내를 제외한 채 자신만 다운사이징을 하게 된 B가 있습니다. 국가 권력의 징벌로서 가에 다운사이징을 당한 C가 있..

리뷰/미술 등 2023.05.05

자코메티의 인간성과 대표 작품

2018. 8. 31. 0:29 사르트르 실존주의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터치 (tistory.com) 사르트르 실존주의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터치 2018. 8. 31. 0:09 사르트르의 철학의 근본적인 관심은 인간이다. 그러나 그가 알고자 한 인간은 생물학적 • 형이상학적으로 설명되는 육체로서만의 인간이나, 이념적인 인간이 아니고 구체적인 인 miffliff.tistory.com 이 글에서 이어진다. AG는 약동하는 영원성을 여러 형식과 연결한다. 거대 관점에서 본다면 '정지'된 상태로 일축할 수 있으나, 두 부류로도 나눌 수 있다. 두 경우의 대표작을 각각 제시했다. 구글링해서 다른 각도의 사진도 찾아보길 바란다. 화면 가득히 채워서 조용히 묵상하면서 감각하고 수용해본다면, AG 조각상의 무거움..

리뷰/미술 등 2023.04.30

사르트르 실존주의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터치

2018. 8. 31. 0:09 사르트르의 철학의 근본적인 관심은 인간이다. 그러나 그가 알고자 한 인간은 생물학적 • 형이상학적으로 설명되는 육체로서만의 인간이나, 이념적인 인간이 아니고 구체적인 인간이다. 그의 인간은 먹고 자고 느끼고 생각하고 일하고 놀고 기쁘고 불안에 찬, 살아 있는 살과 피로 되어 있는 인간이다. - 박이문, 「나의 문학, 나의 철학」(미다스북스; 서울, 2017년), p.415 AG(알베르토 자코메티)가 사르트르와 친했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사르트르가 AG의 작품을 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과거도 많은 이들이 안다. AG가 실존주의 - 전후실존주의 작가였으며 충분히 실존주의적으로 읽을 수 있음도 알려져 있다. 사무엘 베케트와도 친했지 않은가. 고로 AG의 작품은 사르트르 실..

리뷰/미술 등 2023.04.30

[이우환 공간]

2018. 8. 25. 21:06 부산시립미술관에 있는 에 갔다. 내 관람 스타일대로 볼 수 있어 좋았다. 어쩌다 보니 도슨트 설명이 빠지긴 했지만, 나름 만족스러운 관람이었다. 3시에 들어가서 4시 50분에 나왔다. 1시간 50분 동안 관람했다. 중간에 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으므로 순수 시간과 일치한다. 도슨트와 함께 했으면, 도슨트와 헤어지고 나서도 한 번 더 봤을 테니 2시간 20-30분 정도 걸렸겠다. 천천히, 한 작품 한 작품 일일이 멈춰가면서 고유의 맛을 즐기면서 누리면서 여유롭게 미술 작품을 관람해야 한다고 본다. 판단과 일치하게, 가능한 이렇게 한다. 오늘도 더 있고 싶었는데 10시에 밥 먹고 아무것도 안 먹어서 그런지 어지러워서 포기하고 나왔다. 에서 꼭 도슨트 해설을 들어야 하는지 모르..

리뷰/미술 등 2023.04.30

뉴먼, 파괴 = 창조와 원작품

2018. 8. 25. 9:58 바넷 뉴먼이라는 색면 추상 작가가 있다. (색면 추상이란, 추상 표현주의의 한 갈래이다) 뉴먼의 작품 중에는 라는 작품도 있다. 너비가 약 5.5m인 캔버스에, 제일 왼쪽 끝 조금 파란색이 있고 나머지 면은 선명한 빨간색으로 뒤덮여 있다. 작품명에 III가 포함됐는데, 이 작품은 연작이기 때문이다. 관람객이 칼로 연작을 훼손됐는데, 세 번째 작품인 빨간색을 제일 크게 훼손했다고 한다. 작품을 훼손한 사람이 미친 것일까요, 뉴먼의 그림이 이 사람을 미치게 한 것일까요? 양민영, 「서양미술사를 보다 2」(리베르스쿨; 서울, 2013), p296 백남준 선생, 을 구성하는 브라운관을 교체하든 말든 그건 후대의 일이라며 넘기셨다고 한다. "인생은 길고 예술은 짧다."라고 백남준 ..

리뷰/미술 등 2023.04.30

마감, 이집트 미술과 알베르토 자코메티

2018. 8. 24. 19:44 이집트 미술의 특징은 엄청난 '마감'이라고 한다. 초기 이집트 미술은 아니더라도, 후기로 갈수록 마감과 깔끔한 터치로 널리 알려졌다. 완벽성을 통해서 영원성과 불후성을 추구하려는 시도였고 노력이라고 한다. 자코메티의 거친 터치가 표현주의의 영향이 아니라고 생각해봤다. 인간은 영원치 않고 썪는다는 걸 말하려고 했다고 생각했다. 이집트 미술에서 참고한 책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저자양정무출판사회평론발매2016.05.09.

리뷰/미술 등 2023.04.30

알베르토 자코메티와, 이집트 미술 & 표현주의

2018. 8. 24. 8:49 이집트 미술은 정면성의 원리를 사용해 본질을 포착하려고 했다. 누구든지 사람이라고, 특히나 그 사람이라고 알아볼 수 있도록, 곧 영원 불사하는 영혼과 동일 인물임을 알게 하려는 의도이다. 영원 속에 살게 하려는 의도였다. AG(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이점은, 청동 조각으로 남길 수 있던 점이다. 이집트인들과는 다르게 말이다. 굳이 정면성의 원리를 따라서, 얼굴-측면 • 시선-정면 • 하체-측면 • 상체-정면을 지킬 필요는 없었다. 이중에서 시선-정면만을 AG가 지켰다고 생각한다. 생명의 중요한 얼굴을 눈빛에서 찾았기 때문이지 않을까? AG는 정면을 보는 눈빛을 통해, 인간의 '본질' 곧 사라지면 이간이 아니게 만드는 무언가를 표현하려 했지 않을까? 그게 뭘까. 일상에서 봤고..

리뷰/미술 등 2023.04.30

이집트 미술과 알베르토 자코메티

2018. 8. 21. 18:13 AG(=알베르토 자코메티)가 이집트 미술, 표현주의에 영향 받았다는 가르침을, 미술 선생님께 들었다. ​ 이집트 미술에서 조각은 생명의 표현이라고 알고 있다. AG가 중요시한 것도 생명이었다. AG는 눈빛을 생명 표현의 중점으로 여겼다. 이는 한 편일 뿐이다. AG가 바라본 생명은 눈만이 아니라, 다른 구역에서도 표현되는 것이다. 눈빛 외에서 바라본 인간의 다른 측면을, 목 이하의 거친 표현을 통해서 표현하려 한 것이 아닐까? 생명이 있음을 눈빛으로 알 수 있지만, 인간의 본질로서 생명을 이루는 요소가 눈빛 외에도 있음을 인지한 걸까? 이게 뭘 의미하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 내가 기억하는 이집트 미술은 (특히 벽화?는) 무표정으로 그려진 인물만 기록한다. AG의 조..

리뷰/미술 등 2023.04.30

'눈빛'으로 보는, 독점과 존재의 순수성•자발성

2018. 8. 20. 23:54 하교 후 집으로 걸어오는 길, 할 게 없어서 자코메티를 생각하기로 했다. 갑자기 왜 이렇게 많이 하는지 모르겠다만, 수학여행의 한 경험이라는 책이 책장에 꽂힌 후에도 계속 써지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낀다. 저번 글에서 이어서, '정면'과 '꼿꼿함'에 대해 생각했다. 저번 글에서 아쉬운 점이라면, 정면과 꼿꼿함을 구별하지 않았던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내가 쓰는 '정면'은, 시각적 인지를 이미 포함한 동사형 명사이다) 휴대전화를 걸으면서 볼 때, 팔을 높이 들지 않으면 목은 90도에 가깝게 그냥 떨어진다. 90도 휜 목으로 걷는 이도 정면을 보며 걷는다. 정면을 바라보지 않는다면, 즉 앞에 무엇이 있는지 파악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리라. 앞이 어떤..

리뷰/미술 등 2023.04.29

꼿꼿한 목, 조각상.

2018. 8. 19. 0:37 자기 전 한 글을 읽었다. 읽다가 한문장을 찾았고, 순간 자코메티의 조각상을 연상했다. 어머니는 슬퍼하지도, 감상적인 기분에 젖지도 않는다. 언제나 가슴을 당당하게 펴고, 정면을 바라본다. 확신을 갖고 당당하고 단호하게 말한다. 그것이 내 마음에도 강한 힘을 선사한다. - 노무라 미즈키, 「문학소녀와 사랑하는 삽화집」(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2012), 282쪽 자코메티가 초기에 그린, 밝은 색체가 조화로운 그림을 기억했다. 그림에 그려진 사람은 정면이 아닌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방향도 있었다. 이런 목은 굳는다. 보면 알겠지만, 자코메티 조각상은 다 목이 굳은 듯 앞만 쳐다본다. 후기에 그린 초상화를 보면, 정자세로 앞을 보는 상태이다. 물론, 조각 전 스케치라든가를 보..

리뷰/미술 등 2023.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