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 24. 8:49
이집트 미술은 정면성의 원리를 사용해 본질을 포착하려고 했다. 누구든지 사람이라고, 특히나 그 사람이라고 알아볼 수 있도록, 곧 영원 불사하는 영혼과 동일 인물임을 알게 하려는 의도이다. 영원 속에 살게 하려는 의도였다. AG(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이점은, 청동 조각으로 남길 수 있던 점이다. 이집트인들과는 다르게 말이다. 굳이 정면성의 원리를 따라서, 얼굴-측면 • 시선-정면 • 하체-측면 • 상체-정면을 지킬 필요는 없었다. 이중에서 시선-정면만을 AG가 지켰다고 생각한다. 생명의 중요한 얼굴을 눈빛에서 찾았기 때문이지 않을까? AG는 정면을 보는 눈빛을 통해, 인간의 '본질' 곧 사라지면 이간이 아니게 만드는 무언가를 표현하려 했지 않을까? 그게 뭘까.
일상에서 봤고 뮤즈에 한해서는 보는, 한 대상을 영원 불변하게 생명을 보존하고 싶었던 것이지 않을까? 생명을 불어넣어 보존하고 싶다는 욕구와 이렇게 연결되지 않을까? 그리고 '무표정'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얼굴 근육이 이완된 상태, 어떤 표정을 짓든지 기반이 되는 표정이 무표정이다. 죽음, 생명이 끝난 때도 무표정이다. 무표정은 많이 말한다, 숨긴 채로. 다양한 의지, 정서, 감정 등을 말이다. 무표정은 함축성과 영속성을, 인간 얼굴에서 가장 잘 표현하는 장치라고 본다.
일반적 견해를 본다면, 많은 사람은 무표정에서 '공허'를 자주 지적한다. AG가 바라본 인간 본질에는 '공허'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어릴 적 경험한 죽음의 연장선에서 말이다. 표현주의에서는,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인간의 정서를 얼굴을 비롯한 요소에서 왜곡하고 극대화해서 표현했다. AG가 표현주의 받은 영향이라고 판단한다.
앞선 글에서, 큰 눈두덩을 언급했다. 이 또한 표현주의 영향이라고 본다. 눈에 무언가를 담았다는 AG의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내가 아는 한에서는, 생명과 공허로 압축할 수 있다. 다른 영역, 다른 가르침을 더 알기를 바랄 따름이다.
미술 선생님께서는 어깨 아래의 거친 표현 • 터치도 표현주의 영향이라고 하셨다. AG가 무얼 말하려 했는지 모르겠다. 어깨 위에서는 숨기는 인성을 어깨 아래는 알기에 드러내기에 요동하는 걸까? 인성이 중요한 부분이 몸이기도 한 걸까?
참고한 책 - 이집트 미술에서 참고함
양정무,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사회평론,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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