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9. 21:35
매일마다 보면서, 붙어 있는 유리창까지 때려 부수고 싶을 정도로 역겹고 미칠듯 하고 의분이 치밀어 오르는 포스터가 있다. 내용은 이렇다 : 1. 고 1,2 내신 잘 받고 좋은 대학 간다! 2. 영어는 일찍 끝내고 고3 때 다른 과목해야 좋은 대학 간다! 3. 좋은 정보 - 스카이, 의치 - 로 준비해야 좋은 대학 간다!
대체 이게 무슨 개지랄이란 말인가. 대체 배우는 즐거움이란 무엇인가? 대체 대학이 무엇인가? 대체 교육이 무엇인가? 대체 왜 공부하는가?
위 질문에 답하는 내용과 방식이 다르고 다르고 또 다르다. 필자는 더 높은 차원을 보기 원함, 쾌락을 위해서 배운다. 대부분의 학생은 대학 진학, 빌어 먹고 살기 위해 라는 대답이 나오지 않을까. 우리 나라서 '배움'은 '계급 상승 사다리' 이상 개념이 아니다. (참고로. 계급 상승 사다리라는 개념은 아아아아주 안 좋은, 아니 끔찍한 개념이다.)
많고 많은 원인이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에 팽배한 성공주의도 있고, 구시대 사고관, 사고하지 못함, 깔아내림 같은 본질을 잃어버린 목적이다.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서 교육이 지니는 첫째 본질은 야훼를 더 잘 알기 위해이고, 둘째 본질은 즐거움, 즐거움에서도 남을 돕는 즐거움, 셋째가 자기 즐거움 곧 지적 호기심, (넘사벽) 마지막이 계급 상승이라고 본다.
위 두 단락에 표현된 의견의 이견은 충분히 나올 수 있고, 나와야만 한다. 추가된 의견 혹은 반대 의견이 없다는 말은, 생각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역설하거나 애초에 무지하다는 점을 증명하지 않을까.
지성이 계급이랑 관련있는 현실이 더 이상하다고 본다. 지성이 더 많은 사람, 적은 사람은 역할 구분만 있어야지, 누가 높다 누가 낮다, 누나 낫다 누가 못하다하는 높낮이를 지성으로 결정짓는 행위는 옳지 않다.
더불어, 지성인이라고 판단하는 기준이 학력인 거는 더욱 이상하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해당된다. 학력을 쌓는 곳이 비판 지성을 키울 수 있는, 온유한 지성을 키울 수 있는 곳이라면 학력으로 인정하기를 어느정도 인정할 수 있겠다.) 대안 학교 같은 특별한 학교를 제외한 일반 학교서 하는 행위는 - 최소한 현대까지 - 암기와 적절치 않은 범위 학습이 끝 아닌가. 학종으로 나아졌다해도, 시험 방식은 변함이 없는 채로 제도가 바뀌어서 학생을 더 죽어나가게끔 할 뿐이다.
물론, 해결이 쉽다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교육이 완저히 공정하고도 아름답게 이뤼진다는 말은, 교육이 진행되는 국가와 국가에 지배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사상 내용이 완전히 공정하고 아름답다는 말이기에. 국가에 지배적으로 퍼져 있는 사상을 뒤엎기 위해서는 기나긴 시간이 필요하고, 많은 시행착오와 충분한 교육이 필요하고, 통일성과 다양성간 이뤄지는 관계를 깨닫게 되는 일차 변화가 필요하다.
많은 어려움이 있을 듯 하다 따위의 말은 필요 없다. 단호하게, 있다는 말이 정직한 말이다. 우리나라가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져 있어 다른 교육법이 익숙치 않다는 점이 먼저이고, 많이 외우는 사람이 똑똑한 사람이라는 평가가 내려지고 이런 사람을 선호한다는 현실이 다음이고, 셋째는 이에 따른 차별이 너무 극심하다는 이유다. 넷째는 성공주의가 너무 팽배하다는 이유고 다섯째는 현상황을 곧게 보지 못하는 노년, 기성, 청년, 다음세대가 인구의 대다수라는 점이고, 여섯째는 곧은 다른 의견을 허치 않는 구조이고, 일곱째는 자기가 무조건 옳다고 보는 과잉 주체화가 널리 고착되었다는 점이다. 찾자면 더 많다고 본다. 사람마다 가지는 가치관이 다르기에.
허나, 하지 못하는 이유가 많다 해도 해야 하는 한 가지 이유보다 크지 않다. 그런데 이유가 하나가 아니다. 현 교육으로 우리나라를 책임질 다음세대가 너무 순응을 과격하게 거부하면서 너무 힘들어한다는 현실이 먼저이다. 특히 교육과 학습의 본질과는 전혀 들어 맞지 않는 교육이 진짜 교육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현실이 둘째고, 이런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 - 이번 비선실세와 함께 유명해진 사람'들' 알죠? - 이 더 많이 양산 돼서 나라 운영 자체가 비민주, 비자유화 된다는 전망이 다음이다. 따지자면 더 많다.
교육 : 시간과 노력을 기울임으로, 새로운 것을 생각하게 해 자기 것이 되게끔 하다.
학습 : 새로운 것을 얻고, 반복하여 자기 것인 양 다루다.
위 두 가지 정의는 본인 블로그에서 정의를 내린 결과물이다. 마음에 안 든다. 추가하자면, "자발적으로, 기쁨으로 기꺼이"라는 말을 넣고자 한다. 다르게 말해, 교육은 인권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지, 인권을 해칠 명목을 갖고 있지 않다.
우리나라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가?
본질을 잃진 않았는가?
내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다.
추가 : 이 글에서 나온 표현이 불편할 수도 있고, 논리가 안 맞을 수도 있다. 그래도 다양한 생각이 존재해야 함을 기억하고, 더불어서 변명을 좀 하자면 ;) 퇴고를 하려는 시도, 초안, 머뭇거림 같은 글 잘 쓰려는 노력은 조금도 감미 돼지 않았고, 필자의 생각이 가감없이 날 것 그대로인 글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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