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3. 15:47
나 자신에게 올리는 글.
나 자신에게 고하는 권면.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기준이 다 다르다. 여기서 말하는 기준이란, 이 정도는 해야지, 하는 조금은 얄미운, 조금은 교만한, 조금은 합당한 기준을 말한다. 누군가는 위대한 위인이 기준이 되기도 하고, 누군가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 선이 기준이 되기도 하고, 누군가는 텍스트를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무엇을 기준으로 삼든지 간에 누구든지 기준을 갖고 있으며 기준에 따라 사람을 판별하게 된다. 이 사람은 아직 모자라는군, 이 사람은 너무 나갔어, 이 사람은 조금 괜찮군,하며 말이다. 판별 받는 사람은 타자가 될 수도 있고 자신이 될 수도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나 자신을 판별하는 경우가 더 많다.
판별까지는 괜찮다고 본다. 판별은 그저 가늠만 할 뿐이지 다른 생각은 하지 않기 떄문이다. 판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다른 생각을 더하는 단계도 있다. 바로, 비난 혹은 비판이다.
(비판과 비난은 다르다. 이성이 작동해서 적절한 근거가 있는가 없는가,를 가지고 나눌 수 있다. 전자는 근거가 있는 경우이고, 전자는 없는 경우이다.)
비난이란 해선 안 되는 짓이다. 비판은 합당한 근거가 있기에 어디로 돌아가야 하는지 명확히 짚어주고서 걸음걸음 안내까지 해줄 수 있다. 비난은 아무런 근거 없이 방향만 틀리다고 욕을 붓기 때문에 매우 비합리적이고 청자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비정한 행동을 못 벗어나지 않을까.
여기서는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을 비난하는 경우를 다루고자 한다.
1. 비난이란 사랑이 결여된 행동이기 때문에 해선 안 된다.
앞서 비난과 비판이 어떻게 다른지 짧게 서술했다. 비난이 청자를 배려하지 않는 행위임을 밝혔다. 덧붙이자면, 그저 청자가 싫어서 내뱉는 경우에 비난이 많지 않을까,하고 생각한다.
2. 비난이란 구원 과정을 무시하는 태도이기 때문에 해서는 안 된다. 이 부분을 말하고 싶어 앞에서 길게 끌었다.
앞에서 말한 기준을 다시 끌어내려보자. 기준이 무엇인지 본질은 똑같은데 다르게 말하면 최고치라고 말할 수도 있다. 기준에 못미친다고 말하는 경우는, 자기가 생각하는 최고치에 못 미친다고본다는 말이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하는 최고치가 무엇인가? 바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다. 바울 사도가 말했듯이 모든 그리스도인이 목표로 하는 분량은 그리스도이다. 과연 그리스도만큼 살 수 있는가? 이 땅에서는 불가능하다.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사는 날을 제외하고서는 단 한 순간도 그리스도와 같이 살 수 없다. 그리스도인을 포함한 세상 모든 사람이 죄인인 까닭이다.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살기까지 모든 그리스도인이 거치는 과정이 있다. 성화聖化라고 불리우는 과정으로, 영화 바로 전 단계이자 하나님과 인간이 가장 많이 협력하는 시간이다.
성화가 어느정도 되었는지는 인간마다 모두 다르다. 성화를 아주 오래 전에 시작해서 많은 변화를 겪은 사람도 있고, 성화를 이제 막 시작했는데 많은 변화를 겪은 사람도 있고, 성화를 아주 오래 전에 시작했는데 변화가 거의 없는 사람도 있고, 성화를 이제 막 시작해서 변화가 거의 없는 사람도 있고, 많이 성화되었는데 다시 전 단계로 돌아가는 사람도 있다.
성화가 어느 정도 되었는지는 모두 다 다르지만, 한가지 확실한 사실이 있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다 영화靈化에 이르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을 비난하는 행위는 성화 단계가 모두 다르다는 사실과, 결국에는 영화에 이르게 된다,는 구원 사역 중 마지막 두 단계를 무시하는 행위이다. 고로 그리스도인이여 그리스도인을 비난하지 말게나.
비판은 다른 경우에 속한다. 비판은 권면 혹은 견책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합당한 근거를 들어 어디가 잘못되었으며 잘못된 부분을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인도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단, 비판도 너무 자주해서는 안 된다. 먼저로는 최대한 참은 후에야 조용히 해야 한다. 비판에 사랑이 빠져서는 안 된다. 비판이 비판일 수 있는 조건이 합당한 근거와 사랑, 두 가지이다.
비판은 최대한 자제
비난은 금지
권면에는 사랑을 가득 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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