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 28. 20:05
학교에서 「제 3회 e-지식 활용주제탐구보고서 대회」를 한다. "교육과 학습"을 주제로 잡았다. 나 혼자 했으면 2주 안밖 밖에 안 결렸을 주제였다. 2명과 함께했다. 자료를 정혀 보내주지 않았다. 자료 준비를 부탁한 3주 후인 지난 주일(24일)에 보내줬다. 마감이 이번 주 금요일(29일)인데 말이다.
화요일까지 내가 정리한 내용에 두 친구가 보내온 내용을 더했다. 오늘(28일) 즉 마감 전 날에 완성했다. 4일간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쉬지도 못 하고, 공부도 못 했다. 안 그래도 안 좋은 체력인데 4~5시간씩 자고, 학교에서 시간나면 무조건 노트북을 켜고, 25일부터 시작하련던 공부는 내일부터 해야 한다.
솔직히 말해서 원망스러웠다. 내 템포에 맞춰주지 못하는(않는, 이라는 어휘가 아니기를...) 두 아이가 조금 원망스러웠다. 애나 생각을 바꿨다. 사람이니깐 그럴 수 있다,고 말이다. 각자가 가진 아름다움과 경이로움 가운데서 각자가 산다. 과연 내가 뭐라 엄포할 수 있는 부분이겠는가.
내가 6할, 두 친구가 각각 3할 1할이다. 내가 너무 많이 한 듯 싶다. 누군가는 비합리하다!,고 외칠는지 모르겠으나, 서로서로 잘 했다,라고 하고 싶다. 나 혼자였다면 현재보다는 조금 더 못한 결과물과 몸 상태가 주어졌으리라,고 생각한다.
감사하다. 어찌 해서든지 도우려던 친구가 있음에, 늦지 않게 끝냈음에 신령한 성품 없이는 내가 견딜 수 없음을 알게 되었기에, 학문과 사고를 비롯한 모든 면에서 내가 부족하고 미흡하다,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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