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4. 9:52
• 최 목사는 "성서에서 예수님은 래디컬하게 말씀하신다. 여인을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죄라고 말씀했다. 그렇게 치면, 동성애뿐만 아니라 이성애도 죄다. 성경이 이야기하는 중요한 맥락 중 하나는 '우리는 다 죄인'이라는 것이다. 그 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게 종교개혁 전통 아닌가"라고 말했다.
• "어떤 교회가 진짜 거룩한 교회인가. 다른 곳이 아니고 죄를 용서하는 곳, 누구든지 들어올 수 있는 교회가 참교회이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누군가를 판단하고 부정한다. 일단 누구든지 들어와서 함께 품어 주고, 삶과 정의·평화·생명을 나누는 게 교회여야 한다. 그런데 지금의 (교회) 모습은 '심판주' 되는 그분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꼴이 됐다. 그게 참 마음이 아프다. 개신교인이라면 이 문제에 있어서 고민해야 한다."
• 모든 성소수자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그러나 반동성애 운동하는 분들은 그들을 지나치게 타자화하고 악마화한다
• "역사를 보면, 내부에서 (개혁이) 일어나지 않을 때는 외부에서 충격이 오게 돼 있더라. 한국교회도 이대로 가다가는 바깥에서 충격이 오게 될 것이다. 벌써 징후들이 있지 않은가. 아카데미 운동이나, 평신도 운동도 외부적 충격이라고 볼 수 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렇게 모여서 이야기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소셜미디어에서도 교단을 초월해서, 담장을 넘어서 이야기가 시작됐다는 건, 일종의 운동이고 혁명이다. 가늠하지 못한 세계가 열렸다. 교회 폐쇄성도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희망을 가져 본다."
"혐오와 배제는 교회의 거룩성에 위배" < 교계 < 기사본문 - 뉴스앤조이 (newsnjoy.or.kr)
• 역시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목사님 다우시다. 굉장히 잘 짚으셨다. 여지껏 이성애도 죄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몇 없다. 목사가 공개적으로 이리 말하다니!! 너무나도 고마운 바이다.
• 교회가 '심판주' 하나님을 기다린다면, 교회는 누군가를 심판(판단)할 수 없다. 판단하고 심판하실 이는 오직 하나님이라는 사실과 판단하고 심판하는 행위가 죄가 지배하도록 혀용하는 행위임을 안다는 말이다. 누군가를 판단하지 않는 이상 교회는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누구나 환영받을 자격이 있음을 실천하는 곳이 된다. 어차피 다 똑같은 죄인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누가 더 높다, 누가 더 낮다고 할 수 없다.
교회가 '심판주' 하나님을 기다린다면, 교회는 누군가를 심판(판단)할 수 없다. 판단하고 심판하실 이는 오직 하나님이라는 사실과 하나님께서는 구원하실 이 또한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안다. 진실로 알게 되면, 절로 심판주께서 원하시는 대로 살게 된다. 다시 말해, 너무 사랑하고 고마워하기 때문에 심판주가 바라는 대로 살게 된다,는 말이다. 많은 면모가 있겠지마는 품어 주고, 삶·정의·평화·생명을 나누는 모습 또한 있지 않을까.
교회가 '스스로' 심판주가 된다면 어떻게 될까. 첫째, 교회 안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교회 안에서 강대상에 올라갈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등으로 사람을 가르게 된다. 둘째, 인간이 갖는 정욕에 따라 행해도 별 문제가 없어진다. 셋째, 영원한 사랑이 없어진다. 차피 (1)자신이 하는 모든 결정이 곧 법이기 때문이다. (2)영원한 사랑을 베풀 이가 없으니 받질 못하고, 받질 못하니 실천하기 때문이다.
• 여기서 말하는 "인정"이 무슨 인정인지 모르겠다. "소수 성(性)이 '죄'라는 사실임을 인정한다"할 때 쓰이는 인정인지, "소수 성(性)이 그리스도인과 비그리스도인 중에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할 때 쓰이는 인정인지 모르겠다. 아마도 전자가 아닐까.
되게 잘 짚었다. 한국에서는 소수자를 너무 악마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반공이 흥하던 시절처럼 얼굴색이 다르다는 둥 그런 얘기는 하지 않는다. 악마화가 굉정히 넓은 의미 아닌가. 똑같은 사람이고, 똑같이 생활하고, 똑같은 본질을 지니고 있는데, 마치 우리와 소통할 수 없는 사람이고, 보면 무조건 배척해야 하고,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 이런 행태도 악마화라 볼 수 있지 않을까.
모두가 그냥 똑같이 대해줄 날을 기다린다...
• 한 사회, 한 공동체는 반드시 요동한다. 항상 하느냐, 굉장히 드물게 하느냐,하는 시기가 다르고 강도가 다를 뿐이다. 사람이 모인 곳이 흐르지 않으면 썪는 물과 같다,고 하지 않는가. 썪어 문드러지지 않으려면 때가 왔을 때 흘려보내고 새 물을 들여보내야 한다.
현재 한국교회에 신호가 왔다. 비리와 성폭력 같은 어두운 면이 많이 드러났다. 많은 곳에서 스스로 학습하고 스스로 성장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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