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8. 0:34
섭리의 신비
저자 - 존 플라벨 / 출판사 - 크리스천 다이제스트 / ★★★★★ / 아주 경건하고, 아주 탁월했던 청교도에 속하는 저자이다. 탁월함은 책에도 그대로 투과된다. 섭리 교리에 관해서 가히 최고라 일컬어지는 책이다.
내가 지존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음이여 곧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로다
(시편 57편 2절)
존 플라벨이 시편 57편 2절에 대해 강해를 한 책이 [섭리의 신비]이다. 위 구절을 바탕으로 섭리 교리와 관련해서 성도의 삶과 관련된 아주 실제적이고 실천적인 내용으로 구성된 어마하게 탁월한 책이다.
섭리의 신비는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첫째, 성도와 관련된 모든 일은 섭리의 특별한 지혜와 돌보심으로 이뤄짐을 증명한다. 제1부 1장에서 이를 논하는데, 섭리의 특별한 지혜와 돌보심으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향해서 여덟 개에 달하는 의문을 제기한다. 각 의문의 답변을 해박한 성경 지식과 교회사 지식을 활용하여 철저히 답한다. 성도와 관련된 일이라면, 좋든 안 좋든 섭리로 인한 이끄심이라고 확신을 더한다.
둘째로 섭리의 특별한 지혜와 돌보심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을 설명한다. 제1부 2~7장에서 친히 설명한다. 인간의 남, 죽음과 성도가 지나는 구원이 처음, 중간, 끝, 곧 성도 삶의 모든 부분을 큼직큼직하게 나눠서 우리가 묵상하고 감사할 거리를 더 잘 깨닫도록 도와준다.
셋째로 섭리를 주목함이 성도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의무임을 보여준다. 제2부 8장에서 다룬다. 섭리를 묵상함이 '의무'이고, 어려울 때라면 더욱 그러하다고 서술한다. "하나님께서 섭리들을 통해서 자신을 나타내셨는데도 그것을 주목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을 멸시하는 악한 일"이고, "하나님의 섭리들을 제대로 주목함이 없이는 자신의 처지에 합당한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불가능"하다고 하나하나 근거를 들어 다룬다.
넷째로 이러한 의무를 이행하는 방식을 설명한다. 제2부 9장, 제3부 11~12장에서 다룬다. 성도는 하나도 빠짐없이 보아야 하는데, 섭리에서 나오는 가르침에 주목하면서 성경과 일치하는지 살펴보고 어떤 하나님의 성품이 드러났는지 판단해야 한다. 성도는 묵상함을 포기하지 말아야 하고 지극히 낮아져 겸손한 태도로 해야 한다.
11, 12장에서는 섭리를 묵상할 때 깨닫게 될, 실천을 야기하는 항목 6개를 제시한다. 묵상 후 실천을 할 때 문뜩 떠오르는 의문점과 문제를 여러 가지 제시하고, 성경에서 근거를 찾아 해설을 하고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할 때 오는 특별한 유익을 설명한다. 제2부 10장과 제3부 13장에서 다룬다. 10장에서는 묵상 자체에서 오는 유익 10가지를 언급한다.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섭리를 묵상한 유산은 성도를 두려움에서 지켜준다. 13장에서는 이를 기록함에서 오는 유익을 기술한다. 하나님의 섭리를 잊는 큰 손실을 예방할 수 있고, 자주 참조함으로 위로를 얻게 된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11문
문 : 하나님께서 섭리하시는 일이 무엇입니까?
답 : 하나님께서 섭리하시는 일은 모든 피조물과 그 모든 활동을 가장 거룩하고 지혜롭고 능력있게 보존하시며 통치하시는 것입니다.
보통 섭리를 말하지 않는다. 말한다고 하더라도 너무 삶하고만 연결이 돼서 성경에 근거를 두지 않아 아쉽거나, 너무 성경 근거만 찾느라 일상과 동떨어져 답답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반대로, 존 플라벨은 삶의 시작과 끝, 구원의 시작 와 완성이라는 삶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게 한다. 더불어서, 논하는 모든 주제에서 성경이 빠지지 않는다. 어떻게 이렇게 적절히 찾는지 놀랍기만 하다. 교회사와 관련해서 하나님 사람의 경험도 적절히 찾는다. 하나하나 들면서 반하지 못하게 하고, 의문이 들어 현대의 일반이라면 잘 답하지 못해 회의가 들 수 있는 질문도 다 답해준다.
내용면에서 정말로 탁월하다. 감탄이 절로 나온다.청교도 모두가 그렇듯이, 한 문장 한 문장이 너무 길어서 논점 파악이 힘들 수도 있게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읽지 않으면 책 속에서 어느 부분을 읽고 있는지 길을 잃기 쉽다.
섭리의 이러한 역사들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지극한 즐거움들과 만족들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P.21)
우리가 일생 동안 수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내리게 되는 결론은 다음과 같은 가르침입니다. : "특히 곤경에 처해 있을 때에 성도들이 마땅히 행해야 할 의무는 자신들의 삶의 모든 단계들과 형편 속에서 그들을 위하여 섭리가 행한 일들을 기억하는 것이다." (P.33)
하나님께서는 모태에서 때가 다 차기까지 여러분을 지켜 주셨고, 모태에서 나올 때가 되었을 때에는 수많은 위험들을 뚫고 안전하게 나오게 하셔서, 영원 전부터 여러분을 위하여 예비하신 이 세상의 한자리에 있게 하셨습니다. (P.69)
여러분이 태어나서부터 오늘 이 시간까지 여러분에게 주어진 섭리의 역사들을 낱낱이 다 기록해 보면,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어떤 하나님이셨는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P.135)
하나님께서 섭리들을 통해서 자신을 나타내셨는데도 그것을 주목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을 멸시하는 악한 일입니다. (P.180)
하나님의 섭리들을 제대로 주목함이 없이는 자신의 처지에 합당한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P.181)
여러분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들을 여러분이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하나도 빠짐없이 철저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살펴서 알려고 애쓰십시오.(P.183)
섭리를 깊이 묵상하고 연구하는 것은 죽을 때에 우리에게 그 특별한 유익을 드러낼 것입니다. (P.287)
여러분은 은혜를 기다리지만, 그 은혜는 오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의 뜻을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에 복종시킨 가운데 그 은혜를 구한 것입니까? (P.324)
후대의 어떤 저술가는 그리스도인들을 두 해나 세 해 정도 아무런 환난 없이 지내게 한다면, 그들에게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흔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늘 해 왔던 대로 기도할 수도 없고 묵상할 수도 없으며 강론할 수도 없게 되어 버립니다. 그러나 새로운 환난이 그들에게 임했을 때, 비로소 그들은 자신의 혀를 회복해서 다시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게 되고, 예전처럼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P.336)
우리가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우리가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겨드리는 것이
더 쉬워집니다. (P.358-359)
여러분이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에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허락하신 경험들을 잃어버리는 것은 큰 손실입니다. (P.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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