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 3. 22:01
대학 강의를 무료로 공개해주는 서비스를 MOOC라고 한다고 기억한다. 우리나라에서 실시하는 공개 강의 서비스는, K-MOOC를 통해서 이용할 수 있다.
워낙 지식이 부족하고 현실을 인지하는 능력도 떨어져서 강의를 너무 듣고 싶었고, 싶다. 가입을 나태함, 피로함, 분주함 때문에 계속해서 미루고 미뤘다. 내가 진짜 원하진 않았나보다.
오늘 가입을 하려 했다. 버스에서 낭비하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었다. 그저 그렇게 가입 절차를 밟던 와중에 감동 받은 부분이 있다. '성'을 선택하는 칸이었다.
'성'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던 사람이다. 성차별, 성정체성 등. 관심을 가진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많이 부족하고 많이 보이지도 않는다. 많이 보려고 '나름' 노력한다. 정반합이라는 과정일는지, 관심이 없다가 굉장히 문제적이다가 내가 조금 온건해지기를 바란다.
지금은 조금 문제적인 위치가 아닐까 생각한다. 교복, 학교, 문제집, 언행에서 "아, 이거 문제 있다!" 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여럿 찾는다. sex로 구분하는 방식은, 개인과 사회 가치관이 쉽게 변하지 않으니 어쩔 수 없다 생각한다. 내가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은, 너무도 배려가 없는 부분이다. '남자도 여자도 아닌 몸'을 타고난 사람('유니섹스'라고 칭할 거다, 아마도...?)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세한 예시가 지금 생각나지 않는다...
쨌든, K-MOOC 신청서를 작성하다가 보니 배려한 모습이 보여서 감동을 받았다.
'gender'를 선택하는 칸!
먼저는 gender라고 표시한 점이었고, 둘째는 'Other(외外)', 이 단어를 씀으로 언제든 끝없이 많아질 수 있는 젠더를 고려함과 동시에 여러 가지를 쇼유한 사람을 포용하려 한다는 점, 셋째는 'Prefer Not to Say(안 말하고 싶어요)'라는 선택권을 줌으로 혼란기에 처한 사람과 거리껴지는 사람까지 수용하는 점이다.
너무나도 무지한 내가 보기엔 좋았으나, 다른 이가 보기에는 부족할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이 조금 더 확대되면 좋겠다. 해서, 상처를 받는 사람이 최대한 줄었으면 좋겠다. '죄'라는 말을 들으며 상처를 받을 수는 있지만, 사회에서는 상처 없이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저,
또 하나의 무지한 바람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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