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묵상, 깨달음

믿음, 신앙

miff 2023. 4. 24. 09:42

2018. 2. 4. 13:45

 

 

신앙이 힘들다.

신앙이 뭔지도 모르겠다.

신을 믿는다는 게 뭔지 모르겠다.

감정만 움직이면 된다는 것인가?

지식으로 알면 되는가?

행동으로 믿는 사람처럼 하면 되는가?

믿는다라는 건 무엇인가?

신이 느껴지지 않는다.

교회 예전에 대한 어떤 기대도 안 남았다.

아니, 남았을까.

당신이 실존하신다면 느끼게 해달라 기도하니.

나는 왜, 무얼 믿는가?

성경은 무엇인가?

성경의 권위는 무엇인가?

성경 스스로가 권위를 지니는 것인가?

성경에 권위를 부여한 것인가?

나도 바트 어만처럼 되는 건 아닐까.

구도자로서, 신앙인으로서 살고는 싶다.

내 일상을, 종래의 삶을 유지하고 싶어설까?

편안하고 싶어서일까?

내가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은 무엇인가?

시험인가?

사탄의 유혹인가?

진리의 왜곡인가?


아니다.

믿음이란 이런 게 아니다.

믿음은 초월해 내재한다.

감정도, 이성도, 지성도, 정서도 적확하지 않다.

쉬이 표현할 수 없다.

내가 신을 믿는 까닭은 무언가.

믿으려 하지 않으나 믿기 때문이다.

믿기 힘드나 믿어지기 때문이다.

믿고 싶지 않으나 이끌리기 때문이다.

이를 깨달을 때는 항상 일정하다.

끝없는 의심과 회의에 빠질 때다.

미쳐버리기 직전이다.

다 포기하려고 다짐할 때다.

궁극적으로, 다시 나갈 때다.

한 번만 더, 라고 읊으며 다시 걸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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