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4. 13:45
신앙이 힘들다.
신앙이 뭔지도 모르겠다.
신을 믿는다는 게 뭔지 모르겠다.
감정만 움직이면 된다는 것인가?
지식으로 알면 되는가?
행동으로 믿는 사람처럼 하면 되는가?
믿는다라는 건 무엇인가?
신이 느껴지지 않는다.
교회 예전에 대한 어떤 기대도 안 남았다.
아니, 남았을까.
당신이 실존하신다면 느끼게 해달라 기도하니.
나는 왜, 무얼 믿는가?
성경은 무엇인가?
성경의 권위는 무엇인가?
성경 스스로가 권위를 지니는 것인가?
성경에 권위를 부여한 것인가?
나도 바트 어만처럼 되는 건 아닐까.
구도자로서, 신앙인으로서 살고는 싶다.
내 일상을, 종래의 삶을 유지하고 싶어설까?
편안하고 싶어서일까?
내가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은 무엇인가?
시험인가?
사탄의 유혹인가?
진리의 왜곡인가?
아니다.
믿음이란 이런 게 아니다.
믿음은 초월해 내재한다.
감정도, 이성도, 지성도, 정서도 적확하지 않다.
쉬이 표현할 수 없다.
내가 신을 믿는 까닭은 무언가.
믿으려 하지 않으나 믿기 때문이다.
믿기 힘드나 믿어지기 때문이다.
믿고 싶지 않으나 이끌리기 때문이다.
이를 깨달을 때는 항상 일정하다.
끝없는 의심과 회의에 빠질 때다.
미쳐버리기 직전이다.
다 포기하려고 다짐할 때다.
궁극적으로, 다시 나갈 때다.
한 번만 더, 라고 읊으며 다시 걸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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