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7. 21:51
학교 동아리에서 보러 간다기에 덩달아 보게 됐어요.
<1987>에 나온 등장인물과 관련해서, 너무 부족하다라는 평이 있다는 사실과 평의 내용을 알고 있어요. 영화를 보면서, 다 찾을 수 있을 줄 알았어요. 운다고 하나도 못 했네요. 쩝. 왜 울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1. 제가 맞게 느꼈는지 모르겠는데, 명확한 주인공이 없다는 느낌이었어요. 물론, 나오는 사람이 한정됐다는 사실은 알죠. 영화인데 별 수 있나요. 흩어지고 다시 흩어지는 느낌이었어요.
2. 순간 든 생각이, "내 세대도 아닌데 내가 왜 울지."였어요. 여러 방면의 이유로 옳지 않다는 사실을 알기에 급히 뉘우쳤다. 언젠가 한 사람의 글을 봤다. 다음세대가, 카카오스토리와 밴드보다는 페이스북을 쓰고 카카오톡과 라인보다 페이스북 메신저를 선호한다는 얘기를 하며, 어느 시대든지 다음세대는 기성세대와 다르려고 한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런 마음이 내게 전혀 없진 않기에 그러려니 했는데, 생각보다 내 마음에 잔존하나 보다. 나는 한국을 계승하고 내 정체성을 닦는다는 기준에서라도, 물질적-정신적 유산과 선물을 잘 보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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