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0~20170916}

 2017. 9. 17. 22:48 

 

저번 주에, 양에 얽매이지 않기로 해서

그리 안 두꺼운 책 두 권만 읽었어요

 

1. 내 평생에 가는 길(알리스터 맥그래스, 복있는사람, 2003년, 198쪽, 7,500원, 절판) 별 4.34개

천로역정이 순례길 전체를 소설로 그렸다면, '내 평생에 가는 길'은 순례길 과정 과정을 떼어서 볼 수 있게끔 설명해놨어요. 맥그래스가 보는 순례길은 '광야'라는 곳을 여행하는 출애굽 이미지에요. 여행 지도도 나오고, 히치하이킹도 하고, 이정표도 나오고, 오아시스도 나오고, 광야도 나오는 이유입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점은 '기대'와 '기억', '동행'입니다. 묵상 거리도 있고, 성경에서 찾은 이미지고 하니 순례길에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두 번 이상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좀 아쉬운 점이라면, 엄청 깊기보다는 간단하게 조명하는 정도라서 막 칭찬하기는 좀 그렇군요.

 

2. 인권과 정의(정경환, 이경, 2013년, 18,000원, 310쪽) 별 4.2개

인권이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를 때, '큰 맥'을 잡기 유용한 책이에요. 현 세대에서 인권이 중요해진 이유, 인권 정의, 인권 역사(한국, 세계), 인권 침해 사례, 인권이 다른 개념과 맺는 관계,를 다 설명해줘요. 책 한 권을 다 요약하는 부분이 책 [1]에서 나오기 때문에 [1]을 머리에 넣고 읽으심이 좋겠네요.

아쉬운 점이라면, 정의과 인권이 맺는 관계를 마지막에 한 번 더 정리를 안 했다는 점이 있어요. 안 하지는 않았는데, 한 챕터를 더 만들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에요. 정말 마이너스를 많이 시킨 점은 문체...... 이런 서적 대부분이 그렇듯이 그리 제 마음에 들지는 않네요. 별이 4.2인 이유는 감수하고서라도 맥 잡기에는 좋아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