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14. 0:24
꾸지람을 들었다. 극도로 조용히 해야 하는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떠들었다는 이유이다. 어려운 문제를 같이 풀어보자 권하여서 같이 푸는 과정이었다. 뭐 그런 건 별 상관없잖은가. 결국 교실 밖에 나가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내가 싫은 기색을 역력히 보냈나보다. 선생님 왈, "스트레스 많이 받는 거 같아. 많이 피곤하니?" 변명을 해야겠단 생각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수행평가가 너무 많이 겹쳐 피곤하다고만 말씀드렸다. 선생님께서는 불만족스러운 듯 보였지만 가던 길을 다시 가셨다.
나 자신을 생각해보았다. 내가 하는 생각을 생각해보았고, 내가 가진 몇 가지 느낌을 다시 떠올렸고, 내가 했던 행동을 뒤적였으며, 하려다가 주저하여 하지 않은 행함도 살펴보았다. 결론, 나 정말 피곤하구나. 그저 넘기고 넘겼는데 타자이자 타인에게 발각되니 흠칫 놀라고 만다.
피곤하니, 나를 지키는 데 쓸 열량이 남질 않있다. 나를 지킬 도구가 많이 없다보니 작은 돌부리에더 크게 반응했나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보다.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지 않았나, 싶다. 2학기 들어와서 계속 이렇다.
절제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내 한정된 일상에서 해내가는 해치워내는 양을, 내 김정이라든가를 나타내는 표현을 절제해야 하겠다.
쉬이 스트레스를 받지 아니하도록 여가와 경신敬神과 학업을 잘 조절해야 한다. 너무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싶다. 평안하고 싶다. 충만할 수 있기를 또 바란다.
나는 표현도 절제하고 싶다. 내가 피로하다고, 내가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고 남한테 짖궂게 대하지 않기를 바란다. 본래 성품이 좋지 않으니 틈만 나면 공격적이게 된다. 더 온화해지고 더 온유해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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