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28. 7:51
참,
생각도 없고 지식도 없고 지혜도 없고
체력도 없어 게으르고 어리석었네요.
그래도 뭐, 행복하긴 하네요 :)
- 지금은 시험 7일전!! -
1. 김약국의 딸들(박경리, 마로니에북스, 2013년, 15000원, 440쪽(맞나?)), 별: 4.99(그냥 만점)
박경리 작가님은, 원래는 시를 쓰셨던 분이에요. 기억은 안 나는데 어느 순간부터 소설을 쓰셨어요. 초반에는 단편을, 마지막에는 「토지」라는 대작을 남기셨죠. 박겅리 작가님이 쓰는 소설의 길이와 등장인물이 엮인 복잡함은 서서히 발전했어요. 김약국의 딸들은 발전 도중에 있는 작품이에요. 방언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소중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평소에 문학을 읽던 분이 아니면 빠르게 읽긴 좀 힘들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20명 내외 등장인물, 사투리, 일본어, 문체 같은 이유에요. 하지만, 꼭 끝까지 읽으라고 권하고 싶어요. 문학을 모르는 분이 계시다면 참 아름다운 맛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책인 거 같아요. 제가 경험했기에 단호히 말씀드려요. 진짜 강력 추천. (자세한 리뷰는 리뷰>책 카테고리에서)
2. 레슬리 뉴비긴의 성경 한 걸음(레슬리 뉴비긴, 복있는사람, 2013년, 6,500원, 108쪽), 별: 4.9개
제가 읽고 다른 몇몇 분께 여쭤본 결과, 이 책을 읽은 후 반응을 보고서 성경 지식을 살짝 가늠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108쪽, 선교길에 오른 비행기에서 원고도 없이 쓰기 시작해서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에 다 쓴 분량이라고 알아요. 책 자체가 엄청난 요약본이니 요약은 못 해주겠고 진짜 제목 그대로, 내용도 "한 걸음"이에요. 되게 짧아요. 진짜 강력추천합니다. 이 책이 왜 많이 안 알려졌는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성경을 아는 분이라면, 레슬리 뉴비긴이 엄청나다는 사실에 허탄함 비슷한 놀람이 올 거예ㅣ요!!! 확실해요. 다 그러셨거든요. "이걸 어떻게 이렇게 해내지?"하는 놀람이 가득할 겁니다. (전 완독에 30분 가량 걸렸어요. 그니깐, 30분 만에 성경 전체 완독한 거라니깐요!!! 꼭 읽어요
이래 놓고 만점을 안 준 이유는, 꽤나 깊은 내용도 있지마는 너무 압축되어 있어서 심화 내용이 없기 때문이에요. 성경 흐름 좀 잡자는 분에게 좋을 듯.
3. 편집의 발명(정상우, 지식의날개, 2010년, 5,900원, 168쪽), 별: 4.56개
단순한 직업으로서 편집자가 아닌, 이야기를 찾는 사람으로서 편집자를 소개하고 이들이 쓰는 도구를 소개하겠다며책을 연다. "생각의 국경을 넘는 편집자들." <Chapter2의 4.스토리>를 보면 더 잘 다가온다. 내용, 시장, 개인 마음가짐. 이 세 가지를 잘 다스리는 도구 12가지를 소개한다. 열두 가지 도구는 '독자의 필요(needs)'와 '포지셔닝(Positioning)에 초점이 있다. 초반에는 은유가 좀 있어서 출판편집가의 생을 잘 모른다면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겠다(여기서 정후가 깎였다.) 하지만, 초후반에 가면 은유가 거의 없어지니 포기하지 않기!
잘 설명했고 잘 짚었다. 정말 실용적이다. 값보다, 용량보다 더 큰 가치를 실현한다. 현직 출판편집가, 예비 출판편집가 모두에게 좋은 서적이 되리라고 생각하며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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