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19. 0:34
1. LGBT+ 첫걸음(애슐리 마델, 봄알람, 2017년, 256쪽, 16,000원), 별 4.56개
"LGBTGIA+ 세계에 입문하기"라는 호칭으로 부를 수 있겠어요(L레즈비언, G게이, B바이섹슈얼, T트랜스젠더, Q퀘스쳐닝•퀴어, I인터섹스, A에이섹슈얼, +그 외 다수). 젠더 세계를 넓게 서술했다는 느낌을 바로 받았어요. 먼저는 다양한 젠더를 표현하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해요. 그다음 섹스(sex)와 젠더(gender)가 어떻게 다른지 소개하고, 성적정체성과 로맨틱정체성이 다름을 가르쳐줘요. 마지막에 가서는, 대명사를 포함한 용어를 설명해요.
이 책이 정말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가 있어요. 1) 각주를 통해서 관련 내용으로 자유롭게 왔다갔다 할 수 있어요. 2)내용이 정말 풍부한데다가 쉽기까지 해서, 젠더의 종류를 알고 싶은 사람에게 안성맞춤이에요. 3)이 내용을 가지고 타자에게 이름표를 붙이지 말라는 내용을 계속 강조해요. 4)각 용어를 사용하는 분들의 예화가 많고 유튜브 주소도 있어서 이해하기가 수월해요. 5)요약해놓은 페이지가 있어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1)넓지만 그렇게 깊진 않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LGBTQIA+ 세계를 충분히 아는 분에게는 익숙할 수도 있겠다 싶네요. 2)색인이나 커닝페이퍼에 정리된 게 이름순이라서, 정체성 등을 구분하기 어렵더군요.(할 말 더 있었는데 잊었네요...)
제 마음엔 쏙 든 책이에요.
2.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모티머 J. 애들러/찰스 반 도렌, 멘토, 2000년, 462쪽, 13,000원), 별 4.23개
(제가 읽은 책은, 링크 걸린 책의 구판이에요. 개정되지 않은 책이랍니다.)
저자는, 독서가 "자기 혼자서 의미를 이해하고 자기 말로 풀어낼 수 있는 정도까지, 곧 정신까지 성장하는 과정"이다라고 말해요. 반드시 '능동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해요. 후에 독서를, 4단계로 나누어서 단계마다 설명을 이어갑니다. 단계를 여너 단계로 다시 나누어서 설명해요. 굉장히 이상적인 독서법을 제시해요(이렇게 독서하기가 불가능하다고 스스로 고백해요). 끝에 가서는, 추천 리스트를 주고, 리스트 중 몇 권을 뽑아서 테스트할 수 있는 부분도 있어요.
사실 처음에는 재밌었는데, 재미가 없어요. 내용도 유익하고 다 좋은데, 왠지 재미가 없어요. 그래도 칭찬할 거리가 있어요. 굉장히 체계적이고 왠지 도전적이에요. 고등학교 수준의 읽기는 진정한 읽기가 아니라고 하면서 시작하거든요. 정보 얻기 곧 배우기 위해서 읽는 읽기를 주로 하지만서도 문학, 사회과학, 경전 등 다양한 책을 종류별로 읽는 방법도 가르져줘요.
독서법 중 최강이 아닐는지 생각이 들긴 하네요.
3.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김재인, 동아시아, 2017년, 20000원, 372쪽), 별ㅣ 4.66개
이 책을 사기까지, 결정타가 두 방향이 있었어요. 처음보는 저자라서 서평을 찾아봤어요. 놀랍게도 철학하시는 분, 공학하시는 분, 양쪽에서 모두 칭찬하더군요. 그래서 샀습니다. 저자가 직접 하고자 하는 얘기는, "인공지능이 인간과 같아지기에는 아직 멀었습니다. 물론 역공학을 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니,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활동인 무작위성 활동을 하세요."입니다. 짧게 쓰는 후기니 자세한 설명은 다음에!
개인적으로, 중간에 있는 고비만 넘기면 나머진 수월하다고 생각해요. 나머지 부분도 그렇게 어렵진 않았어요. 읽다보니 든 생각이 있어요. 중간중간에 '뇌'와 '마음'이 어떤 관계인지 설명하는 부분이 두세 군데있어요. 「마음의 과학」(스티븐 핑커 외 12인)을 같이 읽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을 했어요.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었어요. 누군가에겐 그저 스쳐지나갈, 또한 저자에겐 책의 중심이 아니니 넘어가도 될 그런 주제안 수도 있어요. 마지막에 가면 기독교 얘기가 좀 나와요. 그런데, 기독교에 관해서 말하는 내용이 대부분 다 뒤집어진 내용인지라 좀 아쉬웠어요. 중간부분에서 나오는 철학적인 내용에서도 조금 아쉬운 내용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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