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두서없는 생각

[살자]

miff 2023. 4. 21. 16:33

살자. 살자. 제발 살자. 살아내다. 포기하지만이라도 말자. 그냥 버텨내기만이라도 하자. 제발 살아내다. 또 다시 버텨내자. 그냥 죽어버릴까. 아니. 그냥 살자. 그래. 어차피. 내가 심한 것도 아닌데 어때. 나는 약한 편이잖아. 나보다 심한 사람도 사는데. 나라고 못 살 건 없잖아. 씨발. 내가 힘들다는데. 타자가 나보다 힘든 게 뭔 상관이야. 하. 그냥.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이게 무어란 말인가. 아아. 본규야. 나야. 제발 살자. 그냥 살자. 제발 살자. 살자. 살자. 살자. 살자. 살자. 살자. 너를 위해 울어줄 이 하나 없어도. 내 고민, 내 마음 말할 이 하나 없어도. 누구도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죽고 싶어도. 제발 살자. 너무 혼자인 것만 같아도. 그저 살자.  아무렇지 않은 척. 괜찮은 척. 그냥 그렇게 살자. 어차피. 다들 이렇게 사는 걸. 다들. '척'하면서 사는 걸. 어차피. 나중에 가면 더 익숙해져야 하잖아. 그냥. 연습한다고 생각하자. 내가 아픈 걸. 내가 힘든 걸. 내가 변태라는 걸. 내가 미친 놈이라는 걸. 내가 살인자라는 걸. 내가 또라이라는 걸. 내가 정신 나간 사람이란 걸. 숨기고 살자. 근데. 나 너무 힘든 걸. 정말로. 그저 힘들어. 나. 힘들어. 울고 싶어. 울고 싶어. 하지만. 말할 수 없어. 안길 수 없어. 울음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고통스러우라는 대답. 나도 그 마음 안다는 대답. 버텨줘서 고맙다는 대답. 그 뿐일 테니깐. 미안해. 내가 누군가에게도 말할 수 없는 이유가 있어.나는 못 하겠거든. 남들이 하는 말을 못 믿겠어. 위로할 때 하는 모든 말에서 진심을 못 찾겠어. 다들. 의무적으로 한다고 생각해. 혀ㆍ실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 젠장. 젠장. 젠장. 나는 왜 이 따위로 살지. 영원히. 나라는 존재가 없어지길. 씨발. 내 육이 죽고 그리스도가 살면 좋겠다는 고백. 그런 고백으로 이 말이 받아들여지지 않길. 그냥 진짜 죽고 싶다고. 내가 죽어도 아무도 슬퍼할 거 같지 않아. 내가 있다고 해도 누구도 바뀔 거 같지 않아. 나는 없어져야 마땅한 사람일까. 아마도. 살려줘. 나 너무 힘들어. 나 너무 울고 싶어. 나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내가 우는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아. 아니. 보여주고 싶어. 내가 얼마나 약한지. 얼마나 상처 받았는지. 내가 얼마나 미쳤는지 보여주고 싶어. 아 젠자. 나는 어느 정도로 이기적인 거냐. 그냥 죽치고 닥치고 있어. 제발. 뭘 보여줘. 외로워. 괴로워. 울고 싶어. 미치고 싶어. 사랑 받고 싶어. 그냥. 그냥. 그냥. 따뜻하게 바라봐줘. 나를. 나를. 나를. 꼭 안아주세요. 아니야. 이기적인 짓 하지 말자. 내 일이야. 나 혼자서 맞서자. 나 혼자서 이겨내자. 누구한테도 피해끼치지 말고. 그냥 앉아서. 그냥 서서. 나 혼자서 살아내자. 내 인생이고. 내 삶이야. 수고했어. 다음에 보자. 볼 수 있다면. 하 이게 무슨 개소리냐. 나야. 고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