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31. 12:54
시행 : 같은 조건에서 몇 번이고 반복할 수 있으며, 그 결과가 우연에 의해서 정해지는 실험이나 관찰
- 같은 조건이라는 게 가능하긴 할라나. 수학은 결국 극추상 영역이니 관념 속에서는 가능한 걸까. 하지만 인간이 매순간 전환되는데 관념까지 같다는 게 가능할까.
- 우연이라는 게 있을까. 시행의 예시로 주사위나 동전을 드는 경우가 많던데, 이의 결과가 진짜 우연일까? 던지기 시작하는 시점의 각도, 던지는 힘의 세기와 방향, 그 시점에 있는 공기 저항의 정도, 바람의 세기와 방향, 던져짐이 끝나고 닿은 면의 매끄러운 정도, 던져짐이 끝나는 순간의 각도. 정말로 우연이기만 할까. 던지는 각도와 세기와 방향은 몸의 신경 작용으로 일어난 게 아닐까. 그렇네, 기본적인 신경 작용은 우연일까? 조던 스몰러의 책에서 나온 논리를 그대로 차용한다면 우연이라고 하기는 힘들겠다. 던지는 작용은 기본적인 신경 작용만으로는 되지 않는 걸까. 기본적인 신경 작용은 뭐지. 공기나 바람, 던져짐이 끝나는 순간과 같은 유는 지나간 때와 지나가는 때가 긴밀하게 작용하는 산물이니 우연이라고 할 수 없지 않을까. 애초에 우연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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