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두서없는 생각

[사랑, 먼저, 인간!]

miff 2023. 4. 8. 11:52

2017. 8. 14. 14:46

 

오늘, 참 그냥 들어선 좋은 말을 들었고, 같이 듣던 모든 사람도 같이 좋아했다. 하지만, 탐탁잖은 마음이 계속 내 안에 잔재했고 답답하니 풀어야겠다. 이런 마음이 계속 생기길 바라지만, 굳은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어느정도 유연치 못한 사람은 결코 좋다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터이니.
간단하게 말하자면, 마스터 키가 되어서 어떤 이라도 나 만큼은 편하게 대할 수 있도록 하자란 말이다. 조금 세게(?) 말하면, 어느 묻이라도 여는 마스터 키처럼 어느 누구의 마음이라도 열 수 있는 사람이 되자다.

너무 싫다. 내가 좋아하는 모습은 합당하다 여겨지면 설득당하는 모습, 열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먼저 여는 모습이다. 물론 나 조차도 너무 어렵지만ㅠㅠ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만의 굳센 의지를 지니고 있지만, 누구에게도 쉽게 넘어가줄 수 있는 사람이 되려면. 누구에게나 쉽게 마음을 열지만, 결코 어리석을 정도는 아닌 사람이 되려면.

나는 굳센 사람이다. 뭐, 좋게 말해 이렇고 그냥 고집만 드럽게 센 놈이다. 모든 면에서 그렇진 않고 특정 몇 분야에 관해서만 그렇다.
나는 마음을 쉽게 열지 않는 사람이다. 열고는 싶은데, 나 자신을 마주하기가 너무 두려운갑다. 사람을 신뢰하기 너무 힘들다. 그나마 교회 공동체 사람에게는 최고로 많이 털어놓은듯 하다. 제일 많이 신뢰하고 있는 사람이고, 엄청 사랑하는 사람이다.

기본으로 돌아가서 상대방을 진정 사랑한다면, 자신을 넘어뜨려서 수긍할 수도 있고, 진정 사랑함으로서 진정 배려한다면, 먼저 마음을 열어줄 수 있지 않을까?
다 똑같은, 죽어 마땅한 비천하고 끔찍하고 역겨운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서, 서로 사랑하고 보듬어주고 함께 웃고 울어주고 돌보아주는 사람이, 모든 사람이 되면 좋겠다. 나만의 작은 바람이다.
기존을 지키려는 집합 - 보수와 개척 정신을 간직한 집합 - 진보 같이 양극단을 달리는 집합 또한 가능한 다양성을 인정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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