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 2. 9:50
1. 인간이 하는 헌신은, 성도가 구원되는 성화(넓게는 거룩)와 어떤 연관성도 없다. 헌신은 순종과 연관되어 있다.
성부께서 예정하여 주신 거룩-의를 그리스도의 믿음으로 받아 성령께서 주시는 마음이 순종을 야기한다. 순종이란 결코 억지로 자아내지지 않으며, 하더라도 마음이 그리스도와 일치되지 않으면 진정한 순종과는 다른 어떠함이 돼버리는 개념이다.
2. 순종이란 개념은 그리스도의 의를 전달하는 뜻을 가지고 있다. 초대 교회에게, 순종이란 선교와 동의어였다. 사도가, 흩어졌던 교인이 전부 선교사가 된 이유다. 아무리 헌신으로 자기 순종을 증명하려 해도, 그리스도 의를 전파하지 못하면 진정한 헌신 - 진정한 순종이라 할 수 없다.
교회에 헌신하고, 순종한다고 되려 가정과 주위 사람, 더 나아가 자신을 가꾸지 못한다면 안 된다. 그리스도의 의는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데, 관계를 파괴한다면 헌신도 순종도 아니다.
적절한 균형을 갖추면 좋겠다. 거절해야 할 때는 거절하면서. 그저, 목회자가 시켰으니, 나보다 잘 아는 사람이 하자 하니 따라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신은 자신이 되어 자유롭고 독립된 존재로서 선택하면 좋겠다.
3. 실현하려면 교인만 노력해서는 안 된다. 목회자 - 설교자가 나서야 한다. 첫째로는 불필요한 프로그램을 없애야 한다. 행정 업무가 없어야 한다, 프로그램이 전혀 없어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정말 필요한 경우라면 해야 하겠지만, 각 사람이 지닌 관계마저 돌보지 못할 정도로 프로그램을 과도하게 만들어서 돌려선 안된다.
그리스도인은 매일매일을 거룩한 날, 곧 성일로 지키면서 살아가야 한다. 매일매일 휴식과 예배가 적당한 균형을 맞춰 살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과도한 프로그램이 이런 가능성을 없애버린다.
4. 다음으로, 진정한 복음을 전해야한다. 복음적인 설교를 전해야 한다. 헌신할 사람이나 섬길 사람이 부족하다고 해서 예전에서 열심을 다해 찬양하고 기도하고 아멘하는 사람을 무작정 불러서는 안 된다. 섬김이나 순종, 이런 유는 마음서 우리나야 한다. 복음이 전해지면 사람 마음은 절로 동하게 되어 있다.
진정한 복음 - '하나님께서 지니신 모순처럼 보이는 성품이 이루는 아름다운 조화,' '완전히 독립 된 세 위격이시지만 완전히 동일한 본체와 본질로 존재하시는 삼위일체가 내뿜는 신비,' '인간이 관여할 영역이 없는 가장 완전하고 가장 아름다운 구속' 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복음, 곧 그리스도께서 계시해주신 복음을 전해야 한다. 한 부분이라는 왜곡, 곡해, 누락, 첨가 되어선 안 된다. 하는 순간, 그냥 듣기 좋은 메시지만 될 뿐 진짜 복음에서 벗어난다.
5. 이런 면에서, 목회자, 리더를 포함한 '모든 그리스도인'이 공부해야 한다. 복음이 무언지, 복음을 전하는 체계도인 교리가 무언지. 선포할 때는 복음과 교리, 복음과 교리 가운데서 만난 하나님만 가르치면 된다.
복음하나 제대로 하려고 하면, 다른 프로그램을 신경쓸 겨를도 없어지지 않을까. 군더더기가 날아가고 핵심, 곧 삼위일체 하나님만 남지 않을까.
6. 섬길 사람이 자원한다고 하면, 교회 안보다는 '교회 밖'에 힘 쓰라고 조언해줘야 한다. 그리스도인이 갖는 목표, 즉 죽어서 천국에 이르는 이상한 목표가 아닌, 발 딛고 살아가는 지상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하는 목표가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 주기도문에도 보이듯이,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마 6:33에도 보이듯이, 마가복음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도래하기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살도록 해야 한다.
7. 지도자, 설교자, 목회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할 일은 없다. 깊은 은혜가 지배하게 되면 우리는 절로 통로가 된다. 단지, 통로만 되면 된다. 통로 또한 우리 능이 아닌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하신다.
성령께서 우리 마음을 동하게 하셔서 통로로 사용하시어, 성자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역사를 알게 해, 성부께 영광올리게 하신다. 인간이 관여할 영역은 없다. 다만, 피조물이라는 본래 위치를 하나님께서 주시는 계시로 깨닫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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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생활백서2화 나의 헌신은 당연하지 않다.
1. 교회안의 헌신과 열정페이 2. 문제의 분석 - 봉사와 믿음을 연결시키는 신학적 오류 - 성장주의와 부흥에 대한 잘못된 인식 3. 대안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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