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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서 3장 1-16절(묵상노트)]

miff 2023. 4. 11. 23:49

 2017. 9. 9. 21:46

한글역은 개역개정 4판, 영어역은 English Standard Version(NIV역은 대괄호로 표시함), 헬라어 성경은 세계성서학회서 제공하는 SBL 헬라어 신약 성서를 썼습니다.

1. 끝으로 나의 형제들아 주 안에서 기뻐하라 너희에게 같은 말을 쓰는 것이 내게는 수고로움이 없고 너희에게는 안전하니라

2. 개들을 삼가고 행악하는 자들을 삼가고 몸을 상해하는 일을 삼가라

3.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우리가 곧 할례파라

 

1절과 3절이 서로 짝을 이루오 있는 구조는 아닐까하고 생각을 해본다. 1절에 있는 '구주(The Lord)'와 3절에 있는 '성령(spirit of God)', '그리스도 예수(Christ Jesus)'가 짝을 이룬다. 1절에 있는 '기뻐하라(rejoice)'가 3절에 있는 '자랑하다(glorly[boast] in)'짝을 이루지 않을까.

육체를 의지한다길래 depend 같은 동사가 쓰일줄로만 알았다(3절). 실지로 쓰인 어구는 'no confidence in the flesh'였다. 조금 의아했다. 헬라어를 살펴보았다. πεποιθότες라는 단어로 '페이도'라는 그리스어 변형(?) 쯤 되는 듯 하다. '페이도'리는 그리스어에는 '확신하다', '동의하다', '(내적인 확신으로)의존하다' 이렇게 세 뜻이 있다고 한다. 영역에서는 '확신하다'라는 뜻을 살려 confidence를 쓴 듯 하다.

'확신하다'와 '신뢰하다'는 동의어이다. 둘 다 '굳게 믿어 의지하다'라는 담고 있다. 그러니 육체를 의지하지 않는다고 한글어로 번역된 어구가 뜻하는 바는 이 쯤 되지 않을까 싶다. 육체(σαρκὶ, 사릌스)를 통해서 무얼 할 수 있다고 믿지 않고서 육체(σαρκὶ, 사릌스)를 의지하고서 하나님을 섬기거나 그리스도를 증거하지 않겠다."

2절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는지 모르겠다. 드는 생각은 있는데 지레짐작인지라 생략!


4. 그러나 나도 육체를 신뢰할 만하며 만일 누구든지 다른 이가 육체를 신뢰할 것이 있는 줄로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하리니

5. 나는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6.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

7.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8.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9.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출처 입력

이 부분은 나 나름대로 재구성을 해보았다. "나보고 육체σαρκὶ를 자랑하라고 하면 어느 누구보다도 잘 할 자신이 있어. 나는 할례도 받았고, 유대인이고, 베냐민 지파이고, 바리새인인데다가, 야훼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많은 사람을 박해했고, 율법νόμῳ을 가지고는 의롭지 않다고 비난할 여지가 전혀 없어. 그런데 이렇게 율법을 지킴으로서 얻는 의는 '진짜 의'를 이루진 못하더라. 아무리 율법을 잘 지켜도 이 율법이 모든 죄를 사해주지는 못하기 때문에 말이야(롬 8:3). 그래서 성령이 내 안에 오시지 못했어. 우리 구주이시지 주님을 자랑하지 못했지.

그리스도께서 죽으시고 살아나신 이후, 하나님께서 주시는 의(요 15:16)가 옴으로 성령께서 오셔서, 내가 하나님을 '진짜' 섬기게 하시고, 그리스도를 자랑하게 하셨어. 이제 나는 연합을 이루어서, 내가 그 안에 그가 내 안에 계신 채로 살아가게 되었어(갈 2:20). 이렇게 되니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중요(worth)하게 여겨지게 되었어.

내가 변화되어온 과정을 보니깐, 내가 율법을 이행해서 우러나온 의로 받은 성령 인도가 아닌,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생긴 의로 받은 성령께서 인도하심 이더라. 이제 내게는 다른 길은 없고, 이 길만 남았고(빌 1:20-21).


10.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고자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11.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

12.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13.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14.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출처 입력

"이제 내 주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knwing Christ Jesus) 외에는 배설물σκύβαλα이야."(8절)

여기서는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조금 더 구체화 된다. '부활이 어떤 권능을 가지고 있는지 앎', '그리스도께서 어떤 고통을 참으셨는지 알아' '그리스도가 참으신 고통을 공유함', '그리스도가 겪으신 죽음 안에서(in) 그리스도와 같이 됨'이 구체화된 지식이다.

8절에서 언급했듯이 바울은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알기에 어떻게 해서든(by any means possible) 지식 완성 곧 부활에 이를 거라고 말한다.

12-14절에서는 바울이 어떻게 해서든(by any means possible)이라고 했던 방법에 대해서 더 설명한다.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그리스도 소유로 바꾸어주셨기에 더 열심히 하겠다고 한다. 다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완전히(perfect) 이루지 않았으니 자신을 촉구(pass on)하겠다고 한다(12절).

온전히 자기 것이 되지 않았으니 어떠함에 집중하겠는데 하나라고 한다. 뒤에 놓인 지나감에 얽매이지 아니하고서 곧 잡게 해주실 앞에 놓인 미래를 바라본다고 한다. 두 가지가 아닌가하는 질문이 나온다. 자문자답이다... 그리스도 안에 성령이 도우심으로 거하게 된 상태에서, 하나님께서 위에서 부르신 부르심의 상을 얻으려는 목적을 향해 당신을 누르기(press on) 때문이다. (13-14절)


15. 그러므로 누구든지 우리 온전히 이룬 자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니 만일 어떤 일에 너희가 달리 생각하면 하나님이 이것도 너희에게 나타내시리라

16. 오직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그대로 행할 것이라

출처 입력

바울은 우리에게 먼저 걸어간 선조를 생각해보라고 조언한다. 많은 선조가 순례길 위에서 성숙(mature)했다. 바울은 이 점을 들여다보라고 하면서, 하나님께서 해주시리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신 분이시깅 우리게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곧 미래에 얻게 될 상을 주신다고 고백한다.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에게 나타내실 것이다. 우리는 현재 우리가 아는 만큼 그대로 행해야 할 뿐이다. 하나님은 사랑아시기에 계속해서 가르쳐주신다.


바울은 1-3절에서 우리 그리스도인이 살아가야 하는 방향을 가르친다. 오직 성령에 붙들림 바 되어서 성부를 섬기며 성자를 자랑하는 일을 해야한다고 가르친다(3절). 그리고 이렇게 행할 때 항상 기뻐하라(rejoice)고도 가르친다. 기뻐하면서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행할 때 우리는 육체를 의지해서는 안 된다(no confidence in the flesh). 육체를 의지하는 즉시 성령께서 일하지 않으신다. 이를 4-9절에서 말한다.

바울은, 저렇게 살아갈 때 가장 중요한 요소가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라고 고백한다. 지식 완성이 곧 부활을 맞이함이다. 우리는 부활을 위해서 살아가는데, 순례길을 걸어가는 상황에 우리게 힘이 되어주는 원동력이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다. 지식이 어떤 식으로 우리게 역사하는지 정확히 말하기는 내게 어렵다. 그래도 지식을 조금 조금 더 알아가면서 부활에 가까워지다보니 계속해서 기쁨을 더 누리면서 하나님을 더 사랑하게 되어 계속 걸어갈 수 있게 된다.

우리 구원이 시작됨과 동시에 지식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하나님께서는 인간보다 너무나도 광대하시고 크신 분인지라 절대 다 알 수 없는 분이시다. 너무 광대하신 분이시기에 결코 멈출 수 없다. 이미 넘어져서 얻지 못한 상이 아니라, 얻어질 상을 바라보면서, 곧 기쁨을 날마다 얻어가면서 순례길을 걸어갈 수 있게 된다. 하나님께서 지식을 주셨고, 날마다 확장하고 계시니 계속 알아가자. 그리고 알아간 만큼만이라도 순종하면서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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