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두서없는 생각

[토론, 두렴, 가치관]

miff 2023. 4. 13. 22:45

 2017. 9. 20. 23:36

 

1. 참 토론하고 얘기하기 싫어하는 분이 많이 존재한다.나도 그랬다. 왜 얘기하기 싫어할까, 생각했다. 두렵기 때문이 아닐까? '자기 주장에 있는 허점이 들어날까 봐서', '설득 되어 자기 자신이 흔들리까 봐서'와 같은 이유로 말이다.

2. 사람이 많은 만큼은 아니더라도 생각과 사상도 다양하다. 각 근거도 많이 다르다. 성향도 다르다. 텍스트와 현 상황을 해석하고 수용하는 방향이 다른 이유이다.

3. 사회에 생기가 있으려면 다양성이 있어야 한다. 오직 하나만 강요한다면, 사회가 망가지고 만다. 역사가 증명해준다. 작은 공동체, 큰 공동체도 마찬가지다. 한 가지를 강요하면 내부분열이 일어나 붕괴한다.

4. 정말 공동체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토론을 권장하면 좋겠다. 구성원을 진실로 사랑한다면, 논쟁을 즐겼으면 좋겠다. 개인이 개인으로 존재함을 확인함으로 공동체 안에서 뭉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

5. 본래 퍼져있던 풍조와 다른 생각이 퍼져서 공동체가 흘들리게 되리라고 생각하지 말자. 원래 살던 한 세계를 뛰어넘어야, 투쟁함으로 나와야만, 진짜 공동체가 된다. 개개인 특성이 톡톡 튀는 동시에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공동체말이다.

6. 구성원 개개인이 무너지리라고 생각하지 말자. 여럿이 있을 때 사람이란, 그리 쉬이 무너지는 존재가 아니다. 개개인이 잠시, 엄청나게 흔들릴 수 있다. 제대로 보자. 흔들려야, 고통을 겪어야 성장한다. 그제서야 폭력을 저지르지 않으며 정의를 사모하면서 평화를 이룰 인재가 나온다.

8. 나는 너무 두려웠다. 원래 갖고 있던 가치관을 바꾸기가 너무 무서웠다. 시도때도 없이 울고 싶었고, 고함에 고함을 덧붙여 울고 싶었다. 무지하게 힘들었다. 나라는 존재가 없어진다고 느꼈다.

9. 실상, 나는 더 나,다워졌다. 너무 힘주고 살아 툭 망가지는 '나'에서, 힘빼고 산다고 유연하게 사고하는 '나'가 되었다. 타자에 쉬이 휘둘리는 '나'가 아닌, 내가 나를 휘두리는 '나'가 되었다.

10. 모든 사람이 토론을 많이 즐겼으면 좋겠다. 존재를 바꾸는 가장 좋은 방법이 사랑이다. 사랑을 바탕에 둔 평화로운 토론이 흥행했으면 좋겠다. 가치관이 흔들려 고독을 한 번쯤은 해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