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묵상, 깨달음

[요한복음 4장 10절(짧은 묵상)]

miff 2023. 4. 20. 13:23

2017. 11. 16. 21:09

 

·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무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라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

- 요한복음 4:10 | 개역개정 4판

·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대답하셨다. "네가 하느님의 선물을 알고 또 '나에게 마실 물을 좀 다오.' 하고 너에게 말하는 이가 누구인지 알았더라면, 오히려 네가 그에게 청하고 그는 너에게 생수를 주었을 것이다."

- 요한복음서 4, 10 | 가톨릭 성경


인간이 무지한 측면 두 가지를 볼 수 있다. 먼저로는, 야훼께서 '주시기로 한 선물'이고 두 번째는 '그리스도'이다. 인간의 무지를 드러내는 동시에 야훼의 도움이 필수임을 드러낸다. 또 볼 수 있는 점은, 우리가 성부께 올려드리는 기도에 필수 요소 두 가지를 말씀하신 것이 아닐까, 하는 점이다.

우리는 주님께서 주시겠다 한 '선물'도 알지 못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그리스도인이 되기 전에는 기복 신앙이었던 사실과 연결할 수 있지 않을까. 야훼께서 진정으로 주고자 하시는 선물은 당신의 뜻에 합당한 선물인데, 우리는 우리 뜻에 맞는 선물을 구했으니 말이다.

우리가 수많은 기도를 올려드린다. 살아가다가 그냥 짧게 할 때도 있고, 깊은 묵상에 빠진 채로 기도할 때도 있다. 상황과 깊이는 때때마다 정말로 다양하다. 그러나 빠져선 안 되는 점이 있다. 반드시, 성령께서 주도권을 쥐신 채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버지께 올려드려야 한다는 사실이다. 성령께서 가르쳐 주지 아니하신다면, 성 삼위 하나님께서 지식을 허하지 않는다면, 결코 구할 바를 알지 못하니 더 도움을 구해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제대로 구한다고 해도, 결국은 '중심'을 보시는 분이시다(삼상 16:7; 행 10:34). 우리의 태도는 어떠해야 할까? 바로, '그리스도'를 성경이 가르치는 그리스도로 아는 태도로 기도드려야 한다. 성경이 가르치는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시다(요 1:1), 창조주이시다(요 1:3), 빛이시다(요 8:12; 12:46), 하나님의 아들이시다(요 10:32; 14:12, 28; 16:10, 27,28; 17:7 등등).

그러나 내가 더 말하고 싶은 그리스도는 친히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이다(마 21-28장, 막 11-16장, 눅 19-24장, 요 12-21장. 본 목록은 공생애 마지막 주간 행적을 포함한 구절이다.). 우리는 죽음과 부활을 통해 양자가 되었다(롬 8:15, 23). 우리는 기도를 올릴 때 양자 된 자로서 기도를 올려드린다. 과연 자식이 기도를 올리는데 거절하실 분이겠는가(눅 11:9-13). 우리 기도가 성부의 뜻에 맞는 기도라면 반드시 응하게 하신다,라는 걸 기억하고 기도하자.

고로, 기도할 때 평안한 게 본디 기도하는 자세가 아닐까(빌 4:6-7). 평안이라는 감정이 무조건 옳지는 않겠다. 본디 필수로 지녀야 하는 마음은 '경외감'일 테니깐. 아, 죄를 깨닫고 영광을 깨달아 두렴을 느낄 수도 있겠다. 그러하다고 해서 경외와 평안과 두렴을 분리할 순 없다. 기도할 때, 먼저로는 성 삼위 하나님을 기억하자. 그러면 다음으로 지녀야 하는 태도인 자녀됨이 절로 따라오게 되리라. 그제서야 우리는 진정으로 평안할 수 있다. 창조 목적을 따라 기도하고 있는 상태가 되니 절로 찾아오는 감정이다.

- 묵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