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묵상, 깨달음

[요한복음 3장 18, 36절(짧은 묵상)]

miff 2023. 4. 20. 14:20

2017. 11. 29. 21:26

 

18. 그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36.아들을 믿는 자에게는 영생이 있고 아들에게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
- 요한복음 3장 18, 36절  | 개역개정 4판

18.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36. 아드님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그러나 아드님께 순종하지 않는 자는 생명을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진노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게 된다.
- 요한복음서 3, 18. 36  | 가톨릭성경


한 절 한 절을 가지고서 다양한 묵상을 가질 수가 있어요. 저는 '심판'과 '복음 증거'가 갖는 관계를 눈여겨 보게 되었어요. 3장을 복음 증거를 하는 장으로 보게 된 계기는 존 맥아더 목사님이 쓰신 「주님 없는 복음」이라는 책이에요. 심판이 필요하다는 부분도 동일한 책에서 본 내용이구요.

요한복음 3장은, 니고데모라는 한 사람이 그리스도께 찾아와서 영생과 거듭남을 듣는 부분이에요. 복음 증거의 한 예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복음 증거를 항상 같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먼저 발견했어요. 다로 다음 장을 비롯해서 그리스도께선 복음을 증거하실 때 항상 똑같이 전하지 않으시고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전하신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어요. 저도, 이런 지혜가 있음 하네요.
다음은, '심판'이에요. 심판을 얘기하는 것도, 니고데모에게는 그렇게 큰 영향이 아니었을 것 같아요. 종말론적 사고관을 가지고 있는 편이 유대인에게는 일반이니깐 말이에요.
하지만, 니고데모에게 뭔가 큰 충격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부분이 있어요. "이미 심판을 받고 있다"는 부분이에요. 한 편에서는 송영을 터뜨리는 소식으로, 한 편에서는 끔찍한 소식을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네요.
현대에선 듣는 사람을 생각하느라 어느 쪽에서 듣든지 좋게 들을 수 있는 부분만 말하는 성향이 있어 보여요. 이제까지 많은 복음 증거 훈련을 받고, 들었지만 '심판'을 얘기해서 기분을 나쁘게 하는 전략은 본 적이 없는 거 같아요.

복음을 듣는 상황이 정말 위로가 필요하거나 하는 여의치 못할 상황이라면 심판을 얘기 못 할 수도 있어요. 처음에 듣지 못했다고 해서 계속 들을 필요가 없다는 말이 아니에요. 저는, 심판을 꼭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심판을 생각할 떄면, 그리스도가 왕이시고 성령께서 그리스도인을 보호하시고 성부께서 진실로 완전하시다라는 사실을 크게 느낄 수 있거든요. 이 뿐 아니라 전도와 선교를 꼭 해야 한다는 다짐과 각성까지도 줄 수 있어요. 나아가서는 제자로서, 구도자로서, 순례자로서 살아갈 때 꼭 필요한 '오늘을 그날처럼(살아가는 금생을, 금생이 끝인 마냥 살지 않고 내세가 있음을 기억하고서 내세를 기대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방식!)'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살아낼 수 있게 되거든요.

저부터 시작해서, 한국에 거주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세계 방방곡곡에 퍼져 사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반드시 심판을 생각하기를 바라요. 심판을 듣기를 바라고, 심판을 말할 수 있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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