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두서없는 생각

[간단한 묵상 겸 자랑]

miff 2023. 4. 8. 12:33

2017. 8. 21. 0:15

 

왠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내가 속해 있는 코뮤니타스(= 공동체)를 자랑하고 싶어져서 포스팅한다!! 내 간증도 있지만 ;)

 그냥 되게 자연스럽게 모인 사람끼리 함께 하는 모임이다. 신령한 관계를 맺고 싶어서 만들기로 작정해서 10명 안밖이었던 모임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31명. 모르겠다! 갑자기 수가 껑충하고 뛰어버렸다! 

 간단하게, 모인 동기와 현 상황을 설명해 보았다. 사실, 내 모습을 바라보면, 내가 너무 싫어하는 모습이 내 안에 다 있어서 끔찍이도 싫어했다. 그래서 마음 속에는 나만의 이상향이 자리하고 있다. 과거에도 그랬으며, 현재도 그러하고, 시간이 지나고 또 지나더라도 이상향은 결코 사라지지 않으리라.

 나는 내 이상향이 너무나도 거대해 보였고, 결코 성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지 않았다. (지금 보다는 덜하긴 하지만) 내 존재가 얼마나 추악한 존재인지를 알고 있었기에. 나만의 이상향은 항상 마음 속에서만 존재했고, 현실과는 동떨어져가는 듯 했다. 바꾸고 싶은데 너무나도 힘이 들었다. 고통스러웠다. 기도도 열심히 했다.

 나의 성품이 바뀌면 좋겠다는 기도제목은 자랑하는 코뮤니타스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혼자서만 살아가는 인생이라고 본지라 끔찍한 여정을 계속해서 걸어가고 있었다. 차피 혼자라고 생각하니 그냥 콱 죽어버릴까하는 생각도 했고, 누가 관심을 가져줄까 싶어서 죽어보릴까하는 생각도 했다. 말하지 못하던 앙금이 내 속에서 나를 짖누러서 나타난 현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코뮤니타스는, 내가 사람과 어울리도록 참으로 많은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빠질 수 없던 MT, 그러나 강요하지 않았고 그냥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일정한 일수를 기준으로 만났던 우리, 하지만 결코 형식이 아니었다. 놀기 바빴던 때도 있었지, 허나 혼자인 사람이 없도록 세심히 챙겨주었고 어색하다면 서둘러 친해지는 다양한 방도도 써주었다.

시간을 보내면 보낼수록 더 많은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나는 아주 조금, 정말 미세하게 나를 공개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들에게 점차 점차 다가갔다. 사실 위 세 가지 변화의 정도는 아주 미세하다 못해 변화가 없는듯 내껴졌다. 참석하지 않으려고도 했다. 하지만, 이 사람하고 있을 때가 다른 때보다 다름을 확신해서 갔다.

 가족을 제외하고서는 처음으로 내 사람이 생겼다. 사춘기를 지나면서, 사람을 결코 좋아하지 않아서,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가족조차도 그렇게 바라보기 힘들었다. 혼자서 헤쳐나가려 했다. 같이 할 사람이 있다고 가르쳐준 이였다. 누군가에게는 별 일 아니라도 나한테는 진짜 어어어어어어어어엄청난 사랑을 부어주겠다는 사람이 되었다는 말이다. 

 

 내가 가장 바라던, 바라는, 바랄, 이상향. 사랑 이라는 성품을 가장 잘 소화해내는 사람.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사람과 함께 함으로 이상향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느낌, 내가 원래 가지고 있던 쾌할함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 이 같은 공동체가 더더욱 많아져서 사람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더 많이 나타나기를 바란다.

 하나하나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내가 필요한 때때마다 코뮤니타스를 사용해서 응답하신 야웨를 찬양하며.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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