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29. 16:49
요즘 절절히 느끼게 된다. 나는 정말로 작고 작은 존재이다.
무지하고, 나태하고, 비천하고, 미약하고, 미약하고, 나약하기 짝이 없어
죽어 마땅한 존재라는 생각이 내가 느끼는 내 존재에 관한 결론이다.
어떤 노력을 해도, 아무리 애쓰고, 고투하더라도
결코 다다를 수 없는 이상향, 결코 이룰 수 없는 한계 너머,
그곳을 바라볼 때 내가 느끼는 감정은 다름 아닌
단지 절망과 낙담, 낙망, 비관, 좌절과 같은 부정 감정이었다.
이런 감정에 오래 머물 시 그리 좋지 않다는 사실,
부정 감정에 머무르느라 흘려보낼 시간이 없다는 사실,
이 외에도 서둘러 벗어나야 한다는 감정이
내 마음을 계속 두드리고 또 때렸다.
전에도 그랬듯이 언젠가는 반드시 사라지리라.
언제가 되든지 또 살아내고 버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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