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 2. 23:37
https://www.facebook.com/seongwan.kim.3/posts/1824004284291368
1. 수학數學이란 무어일까. 수數를 배우는 과목科目이다. 단순한 과목에 불과할까? 아니다. 수 자체가 인간 역사와 맞붙는다. 고대 수메르 문명서 발달했던 많은 산물이라든가 많은 문명이라든가 그냥 옛 사람이 어떻게 살았을까 생각해보면 '수' 없이는 결코 이룰 수 없는 결과라는 사실을 볼 수 있다. '수'는 우리 삶 주변에 어느 한 곳 빠지지 않고 산재되어 있었고, 있다.
2. 사람은 사고할 줄 아는 존재다. 사색할 줄 아는 존재이다. 지역에 따라 다르겠으나, 체계화된 수학이 발달한 고대 그리스 지역에서는 세계 본질을 궁금해했다. 자연이 객체로 존재하고 객체로 나누고서 정의내릴 수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탐구를 하였고, 탐구 하는 데 사용한 도구가 '수'이다.
3. 철학을 하다보니 학문 궁금증은 절로 더 증가할 뿐이다. 궁금증을 해결하려다보니 계속 활용하려고 했고, 절로 체계를 갖춰 나갔다. 이게 '수학'이다. 다른 학문과 마찬가지로 '수'에 대한 '궁금증'으로 나온 결과물이 '수학'이다. 수학數學 또한 학문이니 '궁금증', '회의懷疑'으로 동하는 마음을 가지고 해야 제대로 한다 할 수 있다.
4. 이런 면에서 볼 때, 수학 범위 자체를 줄이는 행위는 전혀 의미 없는 활동이다. 우리나라 교육 전체가 난이도 높은 문제를 가지고 학생을 결정 짓고 논리력, 사고력을 묻는 문제 자체가 적기 때문이다. 수학 범위가 좁아지면 문제 난도만 더 올라갈 뿐이다. 문제 난도가 올라가면 - 성공주의로 물든 우리나라에서는 - 좋은 대학 진학 가능성이 높은 '상위권' 교육에만 물들어 수포자만 더 양상시킨다.
5. 수포자가 양산되는 비율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우리나라가 제대로 설 발판을 무너져 내린다. 미래 사회는 수학이 가진 특성을 활용하는 분야가 굉장히 중요해진다. (이는 인문이 중요치 않다는 말이 아니다.) 국가 경쟁력 뿐 아니라 타국가와 서로 상생하기 위해서 - 기생하지 않고, 기생은 상생이 아니라 관계를 와해시킨다 - 수리 능력을 키우는 교육을 해야 한다. 특정 유형으로 규범화 할 수 있는 '문제 풀이형 수학'이 아니다. 문제 풀이는 '기본'으로 하도록 하고 '수리 사고'를 키워주어야 한다.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어야 한단 말이다
5. 우리나라가 해야 할 과제는, 수학 학습할 내용을 줄이는 개편이 아니다. 수학을 포함한 우리나라 교육이 지니고 있는 과제는, 배우면서 느껴지는 즐거움을 회복함이다. 학생이 흥미를 가지지 않던 분야에도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 내는 교육을 해야 한다. 나같이 수학이라고 하면 치를 떨고 수학이라고 하면 끔찍하고 역겨움말고는 느껴지지 않는 아이에게 수학이 지니 필요성과 즐거움을 인식시켜주어야 한다.
6.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단순히 머리로 암산하고 문제 풀이만 주구장창 하는 쓰레기와 별 다를 바 없는 교육 방식은 멈춰야 한다. 수학을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게 하자라는 전략을 가지고서 교육법(교육하는 법이든지, 교육할 때 지켜야 하는 법이든지, 교육이 지향하는 목적이라든지를 모두 포괄하는 어휘로 쓰고 싶다) 개편이라는 전술을 지녀야 한다. 수학 범위 축소가 아니라, 더 근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7. 교육법 개편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자잘한 목표 또한 더 많이 나와야만 한다. 나 같이 수포자의 반열에 들어서려는 사람 혹은 수포자인 사람에게는 수학과 실생활이 얼마나 연관되어 있나를 가르쳐주면 좋을 듯하다. 이를 키워주면 탐구법은 스스로 찾게 되어 있다. 책이나 프로그램이나 추천해달라 할 때 적절히 추천해주는 역할이 끝이다. 선생이나 교사는 동기 유발, 목쵸 제기, 중간중간 피드백, 질문 답변(이 답변도 답을 제시하는 답변이 아니라 답을 찾으려는 힌트 제공을 뜻한다)만 해주면 되지 않을까.
8. 나와 같이 수학을 하고 싶은데도 하지 못하는 사람, 크게는 국가 경쟁력, 더 상위 개념을 보자면 상생相生을 위해서라도 제발 수학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전문가가 노력해주기를 바란다. 적절한 동기와 적절한 도구가 충족된 상태에서 수학할 수 있는 나날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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