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두서없는 생각 100

[하나됨, 양립, 폭력]

2018. 7. 10. 18:34 ※ 2018년 6월 7일에, 학력평가를 치면서 남은 시간에 한 생각 첫 번째. 지금 와서야 추가하는 내용도 있습니다만 그냥 구별치 말고 읽으시면 될 듯해요. 교회의 하나됨이란 무엇입니까? 사실 이 주제와 관련해서 뭐라고 말할 수 있는 경지에 있지는 않은지라 말하지 않을 겁니다. 다만 아는 점은, '싸우지는 않는다'는 점은 압니다. 싸우지 않는다고 한다면, 왜 싸우지 않을까요. 서로를 '존중'해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데서는 잘 모르겠지만 그리스도교회 안에서의 하나됨이라고 한다면, 상반과 모순이 양립하는 선례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스도교회가 믿는 '신'이라는 존재부터가 '양립 가능성'을 체택하여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 다음에 제가 쓸 ..

[인간, 세계, 있음]

2018. 7. 10. 15:59 ※ 2018년 6월 7일에, 학력평가를 치면서 남은 시간에 한 생각 첫 번째. 지금 와서야 추가하는 내용도 있습니다만 그냥 구별치 말고 읽으시면 될 듯해요. 인간人間 : 사람. 문자 그대로 한다면 '사람'과 '사이'를 합친 어휘입니다. 사람인즉 사람 사이에 위치하는 존재라는 말일까요. 애초에 사람이 무엇인지 의문이 듭니다만 넘어가도록 합시다. 이 문제는 아직 제 능력 밖 문제니깐요. 사람 사이에 있다고 했을 때, 우리는 계속 반추하고 반사하는 존재입니다. 마치 거울과 같은 존재랄까요. 스스로를 타자에 기대에 정의 내리고, 그제서야 스스로 독존하게 됩니다. 스스로 독존하는 순간에서도 (타자에 너무나도 익숙해져 버린 나머지) 타자와 연결하고 다시 공유하고 교류하는 작업을 계..

[서글픔, 「 」, 결심]

2018. 3. 12. 23:32 요즘들어 울적할 일이 많습니다. 우울과는 다르군요. 슬픕니다. 아니, 아프네요. "소리를 내서 울며 내 온 몸을 다 때리면 좀 나아질까."라는 생각을 생각에 묻고 침묵합니다. 속앓이만 합니다. 그냥, 그냥, 그냥, 한 순간 한 순간을 살아내는 일 • 우리에겐 너무나 일상적인 일 •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살아가는 순간이 누구에게나 일상적이고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 익히 들었으나 - '대해서는' 알았으나 - 전혀 몰랐습니다. 제가 했던 '살아내기'는 / 살아내기는 무슨, 배불러서 해보는 '체험'이었습니다. 최근에야 여러 이야기를 듣습니다. 수면 위에 올라오지 않아 모를 뿐, 그분들이 사는 생은 말 그대로 전쟁터였습니다. 수많은 사건과 사실 그리고 시간의 흐름이 교차하며 만들..

내가 사랑하는

2018. 3. 6. 23:43 1. 춥지도 덥지도 않습니다. 칠흑이 깔리지 않았고 장렬한 햇빛도 없습니다. 바람도 잔잔히 붑니다. 2. 따뜻한 향기가 납니다. 갓 따스해진 증기가 올라옵니다. 근사한 습함, 물 내음, 눈코를 가득 채웁니다. 3. 한 온기를 꺼냅니다. 물 내음과 온기의 향기가 조화롭습니다. 한 입 가득하이 베어 즐기어 봅니다. 4. 잔잔함, 고요함, 적적함, 고독함. 향기로움, 근사함, 조화로움, 화기로움. 부드러움, 풍족함, 충분함, 해우解憂함. 5. 이 내 사랑.

[아버지, 망각, 나이]

2018. 3. 3. 11:15 2018년 3월 3일 오늘, 아버지를 조금이나마 더 느꼈습니다. 딱히 누군가에게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저는 아버지와 그리 좋은 관계는 아닙니다. 싸우지 않습니다. 다투지 않습니다. 싫어하지 않습니다. 대화를 많이 하지도 않습니다. 속에 있는 얘기도 안 합니다. 많이 마주치지도 않습니다. 그럭저럭한 관계입니다. 불안이 있었습니다. 걱정도 있었습니다. 건강하지 않은 관계가 아닙니까. 뭐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개선하고 싶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늦게 들어오십니다. 기다렸습니다. 얼굴이라도 매일 보고 싶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오시면, 인사를 합니다. 피곤한 몸을 끌고 자러 갑니다. 되려 역효과가 났습니다. "왜 나만 보면 피하느냐"는 한 마디로 돌아왔습니다. 막막했습니다. 아버지와 ..

[아이, 성인, 사람]

2018. 2. 16. 12:28 생각에 따라 다르게 말한다. 발달 정도에 따라 다르게 사고한다. 한 아이가 인형을 든다. 가까이 다가온다. 친척 성인 앞에다 세운다. 말한다. "녹색 금메달을 받았어!" 성인이 말한다. "금메달은 금색이야. 녹색 금메달은 없어."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 무엇에 집중하느냐가 다르기 때문이다. 사고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둘 다 의미에 집중하기는 했다. 성인은 색이라는 틀에, 아이는 상황이라는 틀에. 성인에게는 '금색 메달'이지만, 아이에게는 '승자에게 주는 증표'이다. 우리는 무엇에 집중해야 할까? 누구인지 기억나지 않는데, 동서양 사상가 중 한 명씩은 "어린아이가 최고 경지다!"라는 뜻을 내포한 말을 하기도 했다. 각각 바라본 인간 최선이 다르긴 하지만, '아..

옛-현재의 나

2018. 2. 7. 23:06 가족과 관련된 어릴 적 기억. 1. 거의 매주 캠핑을 갔다. 초등학교 시절. 2. 영화를 자주 보러 갔다. 초등학교? 3. 주일 교회 끝나면 항상 어디를 놀러 갔다. 초등학교. 4. 웃음이 많았으며 통통했다. 초등학교 초반? 5. 순종적이었다. 6. 말이 많았다. 7. 잘 삐졌다. 내가 바라보는 지금의 나.(2018.02.07.) 1. 혼자다. 2. 가족이랑 있는 시간이 극히 적다. 3. 감정-정서를 대부분 억제하며 조절한다. 4. 말이 잘 안 터진다. = 조용하다. 5. 책을 많이 읽는다. 6. 조용한 걸 좋아한다. 7. 사람을 만날 거면, 1대1로. 8. 실패할까 두려워 한다.

배우고자 하는 이유

2018. 2. 3. 11:05 배우고 싶은 학문은 많은데, 이유를 못 말하는 경우가 허다한지라 각 학문의 이유를 적고자 합니다. (생각날 때마다 추가) 건축학 - 또 다른 시선으로 보고 싶어서. 경제학 - 정치•법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에. - 돈 갖고 사는데, 돈을 모르면 되나. 과학 - 과학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감탄. 교육학 - 교육은 어떤 학문이든지 없어서는 안 되는 요소이기에. 문학 - 인간이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탁월하다고 생각하기에. 국문학 -- 이 땅서 살아간 선조의 생각이 궁금하기에. -- 우리 민족 특유의 정서가 있기에. 문헌학(도서관학, 문헌정보학) - 진정히 안다면 분류할 수 있을 테니? - 그냥 도서관이 좋아서? 정리하는 게 재밌어서? 법학 - 법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