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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은 검지 않다.

2018. 9. 8. 19:59 어릴 적 밤 시간을 그림으로 그릴 때면 하늘은 그저 검은색 떡칠이었다. 누가 고치라고 한 적도 없고, 잘했다고 한 적도 없었다. 다른 아이들도 그랬다. 선생님께서도 별 말씀 안 하시고 받아들이셨다. 그런데, 밤하늘은 검은색으로 칠해졌는가? 아니다. 색 감각이 좋지 않은 나기에 무슨 색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오늘(20180908)의 밤하늘은 짙은 푸른색과 보라색이 배합된 느낌이다. 빛이 100% 없는 상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생살이가 고달플 때, 고통 중일 때, 죽어감이 느껴져 절망에 휩싸이고 낙심하고 낙망해서 정신차리지 못할 때, 상투적으로 흔히 흑암 중에 걷는 것 같다고 한다. 의미상으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말임을 안다. 천지운행적인 흑암이란 (이 말은..

[마태 11:16~19]

2018. 9. 8. 18:03 - 16이 세대를 무엇으로 비유할까 비유하건대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제 동무를 불러 17이르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슬피 울어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 18요한이 와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아니하매 그들이 말하기를 귀신이 들렸다 하더니 19인자는 와서 먹고 마시매 말하기를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하니 지혜는 그 행한 일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느니라 (개역개정 4판) - 16"이 세대를 무엇과 비교할까? 장터에 앉아 다른 아이들에게 소리지르는 어린이들과 같습니다. 17그들은 '너희를 상대로 우리가 피리를 불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았다. 우리가 통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

[탐방, 마음 잡기, 열린 예배]

2018. 9. 8. 10:49 어제(20180907), 처음으로 다른 교회에서 금요일 예배를 했다. 에서 했다. 옮길 교회를 알아보기 위해서 다녀보고 있는 요즘인데, 금요예배 참석도 이와 동일한 의도이다. 후기와 거기서 묵상한 내용을 점철해 엮어보고자 한다. 1. 내가 수영로교회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이유에는, 소란스러운 고등부 예배와 긴데다가 감정을 자극하는 금요예배를 더이상 하고 싶지 않았다는 점도 있다. 와 에서 예배했을 때, 나한테는 예전적 예배가 맞다는 감이 들었다. 아직 확신까지는 못하겠다. 금요예배에 참석할 수 있는 교회 중에서 예전적 예배를 소중히 하는 교회는 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가기로 했다. 2. 예상을 했다 : 금요예배니 다른 교회랑 별반 다르지 않겠지. 한국교회 전통 형식에서..

[송준기 - 교회 통일성]을 생각하다

2018. 9. 6. 0:20 [송준기 - 교회 통일성] (tistory.com) [송준기 - 교회 통일성] 2017. 9. 6. 7:32 교회의 통일성은 예수님뿐이다. 그 외에는 모든 것이 서로 다르다. - 송준기 「끝까지 가라」(송준기, 규장) miffliff.tistory.com 교회 일치는 무엇으로 되는 걸까? 사유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완벽한 일치란 불가능하다. 순간 드는 생각은, 우리가 먹는 '식사'에 있다고 생각한다. 곧 거룩한 음식[聖餐]을 나누는 성性이야말로 그리스도신자 • 교회 일치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1년 전의 이야기에, 나는 완전 찬동하진 못한다.

2018년 희년함께 9월 공동기도문

2018. 9. 4. 0:48 중보기도방 - 2018년 희년함께 9월 공동기도문 (cafe24.com) 중보기도방 - 2018년 희년함께 9월 공동기도문 1. 희년을 위해 기도합니다. □ 우리나라의 토지독점에 기초한 자본주의 사회가 희년말씀을 현대적으로 적용한 ‘지대공유 희년사회’로 바뀌어 토지가치(공유자원)는 사회가 함께 공유하고 열 landnliberty.cafe24.com 밑의 제 스크랩을 보시기 전에, 링크로 들어가서 한번 둘러보세요. 옹골찬 내용 많습니다. 다른 기도문도 있습니다. 1. 희년을 위해 기도합니다. □ 우리나라의 토지독점에 기초한 자본주의 사회가 희년말씀을 현대적으로 적용한 ‘지대공유 희년사회’로 바뀌어 토지가치(공유자원)는 사회가 함께 공유하고 열심히 땀 흘려 일해서 얻은 노동의 ..

발도르프 교육 관련 단행본 1차 조사

2018. 9. 3. 0:28 ㅇ 발도르프 공부법 강의 / 르네 퀘리도, 유유, 2017 = 목차만 봐서는 어떤 성격의 책인지 파악이 힘들다. ** ㅇ 발도르프 교육 이해하기 / 잭 페트라시, 무지개다리너머, 2017 = 인지학,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선생, 부모, 도덕성 모두를 포괄하는 저술. 소장해야 할 듯. * ㅇ 8년간의 교실여행 / 토린 M. 핀서, 푸른씨앗, 2005 = 1학년에서 8학년까지 발도르프 학교를 실시한 실재 일어난 사건의 기록. 보면 좋을 듯. * ㅇ 발도르프 학교와 그 정신 / 루돌프 슈타이너, 밝은누리, 2015 = 목차가 너무 간략하다. 직접 강연이다만 원론적인 부분이라서 좋을 듯 한데, 봐야 알 듯. ㅇ 루톨프 슈탸이너의 인지학과 발도르프학교 / 정윤경, ..

실패

2018. 9. 1. 23:53 나, 알베르토 자코메티 묵상은 실패했다. 1. 나의 기록은 내 사유 구성의 체계물이지, 자코메티 조각상의 전유물이 아니다. 2. 사르트르에서처럼 '구체적인 인간'에 집중하기로 했으면서, 내가 기록한 자코메티의 인간은 이념적이고 관념적인 인간이었다. 인간의 여러 측면을 놓쳤다. 3. 자코메티는 '있는 그대로' 보려고 애썼고, 이를 조각했다. 나는 '있는 그대로' 보지 않았다.

[감상, 미술 선생님, 예술 교육]

2018. 9. 1. 8:35 뭉크의 「사춘기」에서 그랬듯, 창세기 처음에 나오는 두 인물이 그랬듯, 발가벗은 상태는 숨김 없이 드러내는 상태이다. 기독경 2장과 3장의 가르침대로 하자면, 인간은 다 발가벗고도 아무렇지도 않아하는 상태가 돼야 한다. "그러자 두 사람은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알몸인 것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앞을 가렸다."(창세기 3장 7절) 여기서의 알몸을 물리적이고 신체적이고 가시적으로 벗은 몸이라고 해석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이를, 작품을 보는 내 눈에다 끼워넣고자 한다. 그리스도교적인 관점에서도 근거를 가질 수 있는 작품 감상법이 되겠다. 목요일(20180830), 나는 알베르토 자코메티 조각상을 묵상한 기록을 두 편 올렸다. 이 글은, 이제까지 올린 글하고 상당히 결이 달..

자코메티의 인간성과 대표 작품

2018. 8. 31. 0:29 사르트르 실존주의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터치 (tistory.com) 사르트르 실존주의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터치 2018. 8. 31. 0:09 사르트르의 철학의 근본적인 관심은 인간이다. 그러나 그가 알고자 한 인간은 생물학적 • 형이상학적으로 설명되는 육체로서만의 인간이나, 이념적인 인간이 아니고 구체적인 인 miffliff.tistory.com 이 글에서 이어진다. AG는 약동하는 영원성을 여러 형식과 연결한다. 거대 관점에서 본다면 '정지'된 상태로 일축할 수 있으나, 두 부류로도 나눌 수 있다. 두 경우의 대표작을 각각 제시했다. 구글링해서 다른 각도의 사진도 찾아보길 바란다. 화면 가득히 채워서 조용히 묵상하면서 감각하고 수용해본다면, AG 조각상의 무거움..

리뷰/미술 등 2023.04.30

사르트르 실존주의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터치

2018. 8. 31. 0:09 사르트르의 철학의 근본적인 관심은 인간이다. 그러나 그가 알고자 한 인간은 생물학적 • 형이상학적으로 설명되는 육체로서만의 인간이나, 이념적인 인간이 아니고 구체적인 인간이다. 그의 인간은 먹고 자고 느끼고 생각하고 일하고 놀고 기쁘고 불안에 찬, 살아 있는 살과 피로 되어 있는 인간이다. - 박이문, 「나의 문학, 나의 철학」(미다스북스; 서울, 2017년), p.415 AG(알베르토 자코메티)가 사르트르와 친했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사르트르가 AG의 작품을 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과거도 많은 이들이 안다. AG가 실존주의 - 전후실존주의 작가였으며 충분히 실존주의적으로 읽을 수 있음도 알려져 있다. 사무엘 베케트와도 친했지 않은가. 고로 AG의 작품은 사르트르 실..

리뷰/미술 등 2023.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