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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사랑, 포용]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어떠해야 할까요? 다양한 대답이 나오리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대답은 다름에 그칠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다름은 한 통일성 안에서 하나가 됩니다. 하나와 통일성, 도대체 무엇일까요? 성 바오로의 기록에서 답을 찾겠습니다. "그리스도처럼 살기!"(에베 4:13, 15)입니다. 질문이 다시 나옵니다. 그리스도처럼 산다는 말은 무엇일까요? 누가가 쓴 글에서 실마리를 잡읍시다. 루카복음 2장 52절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지혜와 키가 자라면서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지셨습니다. 그리스도를 따라서 사는 생으로, 사랑스러워야 합니다. 너무나도 추상적이죠? 원래 이렇습니다. 많이 느슨합니다. 느슨함이 그리스도교입니다. 어떤 기준을 가지고 살든지 하나로 묶이는 현상이 그리스도..

[아이, 성인, 사람]

2018. 2. 16. 12:28 생각에 따라 다르게 말한다. 발달 정도에 따라 다르게 사고한다. 한 아이가 인형을 든다. 가까이 다가온다. 친척 성인 앞에다 세운다. 말한다. "녹색 금메달을 받았어!" 성인이 말한다. "금메달은 금색이야. 녹색 금메달은 없어."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 무엇에 집중하느냐가 다르기 때문이다. 사고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둘 다 의미에 집중하기는 했다. 성인은 색이라는 틀에, 아이는 상황이라는 틀에. 성인에게는 '금색 메달'이지만, 아이에게는 '승자에게 주는 증표'이다. 우리는 무엇에 집중해야 할까? 누구인지 기억나지 않는데, 동서양 사상가 중 한 명씩은 "어린아이가 최고 경지다!"라는 뜻을 내포한 말을 하기도 했다. 각각 바라본 인간 최선이 다르긴 하지만, '아..

<20180203 부산 기독교 유적지>

2018. 2. 12. 17:40 부산에 있는 기독교 유적지 탐사를 했습니다. 장소를 읊는 것은 안내자의 블로그에 훨씬 정리가 잘 돼 있기에 안 할게요! 김학천의 조선선교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김학천의 조선선교 : 네이버 블로그 히스토리콘텐츠 & 조선선교연구소 대표 김학천 blog.naver.com 세 군데를 갔습니다. 동래중앙교회, 부산진교회, 초량교회를 찾아갔습니다. 동래중앙교회에서 간단한 부산 기독교사를 듣고서 부산진교회와 초량교회에 현장답사를 가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장기려기념 더 나눔 센터를 갔습니다. 나눌 내용은, 장소에 대한 소개가 주가 아닙니다. 보고 들은 장소에서 만난 믿음의 선배 몇 분을 소개하고, 유적지 탐사 내내 든 생각을 서술하고 마치겠습니다. 모인 ..

다이어리/여행 2023.04.25

블록체인 입문

2018. 2. 11. 13:53 「블록체인 혁명」을 읽으면서 영상-글 자료를 몇 개 더 찾았어요. 개 중에서 괜찮은 TED강의 두 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입문하기 좋은 영상이라고 생각해요. Don Tapscott: How the blockchain is changing money and business | TED Talk How the blockchain is changing money and business What is the blockchain? If you don't know, you should; if you do, chances are you still need some clarification on how it actually works. Don Tapscott is here to hel..

{20180201-20180210}

2018. 2. 10. 18:43 후기할 책 : 오스 기니스의 저항 / 현대 페미니즘의 테제들 1. 오스 기니스의 저항(오스 기니스. 서울; 토기장이. 2017년. 14,000원. 328쪽), 별: 4.6개 "불가능한 사람"이 되라고 말하는 책이에요. 히브리서에 나오는 "세상이 감당치 못할 사람"말이에요. 그리고 이런 사람을, 주님을 부정하는 것에는 '노'라고 하고, 그리스도의 뜻에 맞는 것에는 '예스'라고 말하는 사람을 지칭해요.(21) 현대에 존재하는 주님을 부정하는 것으로 그리스도교 신앙을 위협하는 요소를 '현대성(modernity)'라고 정의합니다. 현대성은 '유혹'과 '왜곡'이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상황을 잘 관찰하되 사랑과 긍휼을 가지고 분석하여 그리스도의 종이 되기를 힘쓰며 한다고 ..

리뷰/책 등 2023.04.25

[레위기 25장 21절(짧은 묵상)]

2018. 2. 8. 21:36 내가 명령하여 여섯째 해에 내 복을 너희에게 주어 그 소출이 삼 년 동안 쓰기에 족하게 하리라 레위기 25:21 | 개역개정 4판 ′씨를 뿌려서도 안 되고 소출을 거두어서도 안 된다면, 우리가 일곱째 해에는 무엇을 먹으리오?′ 하고 너희가 물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여섯째 해에 나의 복을 베풀어 세 해 동안 먹을 소출이 나게 하겠다. 그래서 씨를 다시 뿌리는 여덟째 해에 너희는 묵은 곡식을 먹을 것이다. 아홉째 해가 되어 그해 소출이 날 때까지 묵은 곡식을 먹게 될 것이다.’ - 레위기 25장 19-21절 | 가톨릭성경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이 얼마나 떨어졌을까요. 아마도 청천벽력이 아니었을까요. 생산하는 일, 곧 생명을 유지하는 일을 하지 말라는 명령이니 말입니..

옛-현재의 나

2018. 2. 7. 23:06 가족과 관련된 어릴 적 기억. 1. 거의 매주 캠핑을 갔다. 초등학교 시절. 2. 영화를 자주 보러 갔다. 초등학교? 3. 주일 교회 끝나면 항상 어디를 놀러 갔다. 초등학교. 4. 웃음이 많았으며 통통했다. 초등학교 초반? 5. 순종적이었다. 6. 말이 많았다. 7. 잘 삐졌다. 내가 바라보는 지금의 나.(2018.02.07.) 1. 혼자다. 2. 가족이랑 있는 시간이 극히 적다. 3. 감정-정서를 대부분 억제하며 조절한다. 4. 말이 잘 안 터진다. = 조용하다. 5. 책을 많이 읽는다. 6. 조용한 걸 좋아한다. 7. 사람을 만날 거면, 1대1로. 8. 실패할까 두려워 한다.

[1987, 일반인, 세대]

2018. 2. 7. 21:51 1987감독장준환출연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개봉2017, 대한민국 학교 동아리에서 보러 간다기에 덩달아 보게 됐어요. 에 나온 등장인물과 관련해서, 너무 부족하다라는 평이 있다는 사실과 평의 내용을 알고 있어요. 영화를 보면서, 다 찾을 수 있을 줄 알았어요. 운다고 하나도 못 했네요. 쩝. 왜 울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1. 제가 맞게 느꼈는지 모르겠는데, 명확한 주인공이 없다는 느낌이었어요. 물론, 나오는 사람이 한정됐다는 사실은 알죠. 영화인데 별 수 있나요. 흩어지고 다시 흩어지는 느낌이었어요. 2. 순간 든 생각이, "내 세대도 아닌데 내가 왜 울지."였어요. 여러 방면의 이유로 옳지 않다는 사실을 알기에 급히 뉘우쳤다. 언젠가 한 사람의..

리뷰/미술 등 2023.04.24

믿음, 신앙

2018. 2. 4. 13:45 신앙이 힘들다. 신앙이 뭔지도 모르겠다. 신을 믿는다는 게 뭔지 모르겠다. 감정만 움직이면 된다는 것인가? 지식으로 알면 되는가? 행동으로 믿는 사람처럼 하면 되는가? 믿는다라는 건 무엇인가? 신이 느껴지지 않는다. 교회 예전에 대한 어떤 기대도 안 남았다. 아니, 남았을까. 당신이 실존하신다면 느끼게 해달라 기도하니. 나는 왜, 무얼 믿는가? 성경은 무엇인가? 성경의 권위는 무엇인가? 성경 스스로가 권위를 지니는 것인가? 성경에 권위를 부여한 것인가? 나도 바트 어만처럼 되는 건 아닐까. 구도자로서, 신앙인으로서 살고는 싶다. 내 일상을, 종래의 삶을 유지하고 싶어설까? 편안하고 싶어서일까? 내가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은 무엇인가? 시험인가? 사탄의 유혹인가? 진리의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