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2. 22:00 며칠 전, 한 설교를 들었습니다. '우울과 기쁨'을 주제로 한 설교였습니다. '신자라면 우울하면 안 된다,' '우울은 그리 좋지 않은 감정이다'라는 내용과 '그리스도만이 진정한 기쁨을 공급하는 유일한 공급처다'라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지요. 여기선 딱히 건드릴만한 내용이 없습니다. 제가 거슬린 부분은 '비극을 읽으면 우울해지니 읽지 마라'라는 내용입니다. 저도 문학을 잘 모르고 잘 안 읽는 편입니다. 비극이란 무엇인가하는 질문에 만족스러운 답변을 낼 수 없는 이유입니다. 모른다고 해서 제 생각이 없다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비극을 정확히 정의내리지 못하고 또한 비극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지만, 불행을 알지 못하는 삶은 결코 현실을 옳게 보지 못하고 현실에서 살아내지 못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