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92

[종교-상술, 쇼미더머니6-행주, 조국교회]

2017. 8. 27. 0:28 가족이 쇼미더머니 시즌 6을 틀어놨기에 보고 있었다. 세미 파이널 중 행주 순서였다. 리허설을 하면서 하는 얘기가 내겐 굉장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순간 소름이 끼치며 너무 두려워졌다. 딘이, 행주가 하는 무대에서 모두가 놀랄 점은 관객에게 최면을 거는 점이라고 말한다. 끝까지 안 봐서 결론이 어떠한지는 모른다. 했는지 안 했는지, 단순히 농담으로 던진 말인지 모른다. 가만 생각을 해봤다. 내가 보기에는 너무 끔찍했다. 인간 한 사람이 다수를 아주 단순한 방법으로 통해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 들었다. 몇 가지 역사에서 벌어진 일 또한 순간 촤르르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내가 정말로 놀란 이유가 아니었다. 내가 놀란 이유는, 한국 교회 때문이었다. 다른 나라가 어떤지는 모르..

[나, 인간관계, 이유]

2017. 8. 26. 22:25 나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그리 애정하지 않았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그랬다. 사춘기가 지나면서, 사람과 함께 지내는 시간은 그저 시간낭비라 상각했다. 사람하고는 잘 지내지 않았다. 내가 함께 했던 존재는 만화, 게임 같은 웹 상 얘기였을 뿐,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모든 관계는 웹에서 이뤄졌고, 사람도 아닌 객체였다. 2015~2016년까지 사상은 유지되었다. 왜 그랬을까? 대체 왜 인간관계를 혐오하였는지 생각을 해봤다. 더 있을는지 모르겠다. 첫째, 전부 나하고 달라서. 둘째,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는 어떤 생산성도 누리지 못했기에 낭비라 생각해서. 셋째, 다시 혼자가 되면 느껴지는 느낌이 두려워서. 셋째가 너무 크지 않을까 싶다. 나는, 두려움 - 종류가 어떠하든..

[영원, 인간, 전체]

2017. 8. 26. 20:14 영원이란 개념은 성립한다. 모든 시간은 영원에 속한, 부분집합이다. 연속하는 시간이 아닌 종류인 어떤 것에 복속된 그런 개념이 시간이다. 시간은 유한하다. 반드시 끝을 맞이하게 되어있다. 동시에 시간은 영원이라고도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영원에 속한 어떠함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말이다. 더 나아가서, 유한을 살아가는 인간의 삶, 곧 일생도 '영원하다'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지금 영생을 말하고 있지 않다. 영원 가운데는 생명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먼저 언급했듯이, 특정 - 모든 사람 곧 어떠한 사람이 어떤 인생을 살든지 후예와 끝까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정말로 작아서, 있는지 존재조차 모르는 무명한 사람이지만, 작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없었다면 이 세계가..

[학교생활기록부와 독서]

2017. 8. 26. 20:05 학교 선생님이 계신다. 내가 문학을 너무 읽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하시는 선생님이 계신다. 사람마다 취향은 달라!라고 생각하면서 무시하고, 그냥 넘겨버리곤 했다. 드디어, 문학 작품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현실이 되었다. 처음은 김은국이 쓴 순교자, 다음은 조남주가 쓴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 다음은 무얼 읽을까 고민하던 중에,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낭독 및 해설하는 팟캐스트를 들었다. 톰 소여의 모험에서 이어지는 작품이라는 말을 들었다. 주제도 '완성되지 않은 흑인 자유'이라길래 더 관심이 갔다. 선생님께, "이제 톰 소여의 모험읽고 허클베리 핀의 모험읽고, 다른 문학 책도 일으려고요!"하며 자랑했다. 선생님 왈, 읽지 말라신다. 이게 무슨소린가? 잠시 벙쪘다. 선생님이 ..

[대의원회, 2시간 40분, 고된.]

2017. 8. 24. 21:52 센텀고 1학년은, 1학기와 2학기 각각 투표를 해 간부를 새로 뽑는다. 의도찮게(?) 학습 부반장이 되었다. 부반장이 된지 사흘 째 곧 오늘 대의원회를 한단다. 그냥 간부 회의를 한다고 한다. 한시간 반정도 하겠지 하고 갔다. 내 기대 어쩔거야 ㅠㅠㅠㅠ 저번 회차 때 나왔던 안건과 방안이 적용되었는지 반성하는 시간을 먼저 가졌다. 지각과 담배 문제였다. 달라진 점이 그닥 없어 아쉽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왤까? 왜 실행이 되지 않았지? 하는 의문점이 순간 내 머리에 던져졌다. 오늘 대의원회 주제는, 면학 분위기 조성에 뭐가 필요한가하는 주제였다. 처음 잠시동안에는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 어색함 순위 1등이다. 나야 천 대의원회이니 할 말이 전혀 없었다. 센텀고에 있는 1..

[배고픔]

2017. 8. 23. 20:14 살이 찌고 싶다. 어릴 때는 많이 통통했다. 시간 흐름을 따라 살이 키를 따라가지 못했다. 저혈압과 무기력이 찾아왔다. 현재 내 키와 몸무게는 182/62~63이다. 살 좀 찌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당사자인 나는 안 쪄서 괴로운데 말이다. 아무리 많이 먹어도, 자고 일어나면 찐 만큼 빠진다. 8월 21일, 허기지다라는 표현이 지니는 의미를 조금이나마 깨달았다. 학교 수업을 하는데, 난데없이 배고픔을 느꼈다. 당혹스러웠다. "이게 뭐지?"하는 의문이 계속 들었다. 8월 22일, 3교시, 다시 배가 고파왔다. 왠지 모를 기쁨과 걱정이 몰려왔다. 살을 불릴 수 있겠다는 기쁨, 배고픔을 주체하지 못하면 어쩌지하는 걱정. 별 수 있나, 일단 가능한 많이 먹었다! 8월 23일,..

[윤성철 - 자립한 성도]

2017. 8. 23. 19:37 툭하면 목사에게, 용하다는 전도사, 권사에게 달려가 안수기도를 받고 위로나 얻으려는 병든 그리스도인들, 그래서 스스로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세상 한복판에서 말씀과 기도로 무장된 가치와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 윤성철 「올인」(윤성철, 규장) 中

[한국어 파괴 주범]

2017. 8. 21. 23:07 본래, 한국어를 쓰면서 어휘가 풍성해짐은 아주 강력한 이점이다. 아름다움이란 통섭으로 나타나기도 하니깐. 주의할 점은 파괴하지 않음이다. 한국어 자체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어투와 어휘는 있는지도 모르는 채로 혹은 무시한 채로 번역투를 써서는 안 된다. 비속어만 한국어 파괴가 아니다.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을 뿐더러 외국어를 어색하게 직역한 표현도 한국어 파괴다. 예시를 몇 가지 들면, '~에 대해', '~에 관해', '~ 것', '~적', '~의', '~들'이다. 첫째와 둘째는 영어 about을 직역한 산물로 무얼 언급하는지 모호한 어휘다. 셋째는 영어와 중국어를 우리말 어순으로 바꾸지 않아 나온 결과이다. 넷째는 성질을 표현하는 어휘로 중국어 직역이다. 다섯째는 일본어..

[간단한 묵상 겸 자랑]

2017. 8. 21. 0:15 왠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내가 속해 있는 코뮤니타스(= 공동체)를 자랑하고 싶어져서 포스팅한다!! 내 간증도 있지만 ;) 그냥 되게 자연스럽게 모인 사람끼리 함께 하는 모임이다. 신령한 관계를 맺고 싶어서 만들기로 작정해서 10명 안밖이었던 모임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31명. 모르겠다! 갑자기 수가 껑충하고 뛰어버렸다! 간단하게, 모인 동기와 현 상황을 설명해 보았다. 사실, 내 모습을 바라보면, 내가 너무 싫어하는 모습이 내 안에 다 있어서 끔찍이도 싫어했다. 그래서 마음 속에는 나만의 이상향이 자리하고 있다. 과거에도 그랬으며, 현재도 그러하고, 시간이 지나고 또 지나더라도 이상향은 결코 사라지지 않으리라. 나는 내 이상향이 너무나도 거대해 보였고, 결코 성공할 수 있..

{20170806~20170812}

1. 헌법(이국운, 책세상, 2010년, 175쪽, 8,500원) 별 4개 제목따라 '헌법'이 주제다. 헌법이 정치 권력과 반드시 연결이 된다는 사실을 언급한 뒤에 헌법이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여정이 있었는지 설명한다. 여정을 설명한 다음에는 정리하면서 헌법이 '표상정치'를 보완하기 위한 대책이라고 말한다. 헌정권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서양 역사를 잘 모른다면, 인권과 관련된 개념에 좀 약하다면 읽기 힘들다고 본다. 개념 설명이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빨리 읽으면 힘드나 천천히 읽으면 아주 좋은 헌법 개관서가 될 수 있다. 과정부터 정의까지, 과거부터 미래까지 훌어보기 좋은 책. 2. 다산선생 지식경영법(정민, 김영사, 2006년, 611쪽, 25,000원) 별 5개(만점, 강추!!!!) 전방위적..

리뷰/책 등 2023.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