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222

변화경험기

2018. 9. 27. 0:23 내가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1. 예전에는 불편하지 않았던 사안서 불편함을 느낀다. 예전에는 불편하다고 생각했던 데서 위안을 얻는다. - 전자의 경우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신학적인 것이고 하나는 정치적인 것이다. 신학적인 면은, 내 나름의 신학이 생기고 있다는 자각이 들었다. 침해받는 것이 싫어졌고, 반박을 수용하지 않으려는 이에게는 아에 입을 닫게 됐다. 정치적인 부분에서는, 북측•차별 관련 시선이 많이 달라졌다. 관심 게이지를 0에서 10까지 놓는다면, 예전에는 0이었다가 이제는 3에서 4 정도 되는 것 같다. 불편한 사안은 정치•신학 둘 다 언급하기 힘들지만;; - 후자에 관해서는, 덕질과 관련된 작업이다. 예전에는 근본주의적 신앙으로 인해서, (누가 그렇게 가르..

[김재인 - 취향 평가]

2018. 9. 26. 21:39 예술의 역사는 완전히 새로운 미적 취향의 창조 과정입니다. 그에 대응하는 심미안의 계발 과정이기도 하고요. 사람들도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취향을 존중하게 되는 식으로 일이 진행됩니다. 미적 판단, 작품 비평을 할 수 있으냐가 관건입니다. 이는 새로운 취향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 김재인,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동아시아; 서울, 2017), pp.365-366

작품으로 보는 김소월의 시 세계 - <서울의 거리><마주석><궁인창>

2018. 9. 24. 19:17 학교 보고서로 내야 해서, 급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그리 진중하게는 보지 마시고 이렇게도 보는구나로 봐주세요 ;) 참고자료에 적은 논문의 요약 0. 서언 한국 공교육 교육과정에서 김소월을 설명하는 중요한 특색은, 민요시를 지은 시인으로 굉장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사랑하는 임과 헤어짐으로 인한 한을 노래했다는 점이 대부분이다. 후기에 민족성을 강하게 노래했다. 이뿐이며, 김소월의 변화를 조명하는 가르침이란 없다. 초기에 가졌던 특색과 T. S. 엘리엇이 "전통은 피나는 노력으로 획득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던 사실을 가지고 설명하자면, 한국 일반 고등학생이 익히 아는 김소월은 과도기 없는 완성체로서의 김소월일 뿐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초기, 전기,..

생명평화를 구하는 기도

2018. 9. 15. 15:15 하늘땅 온 생명을 만드신 하나님! 성령으로 오셔서 오늘 우리와 함께 하소서 하늘 뜻 땅에 내려 온 생명 살리심을 믿습니다 생명을 살리고 평화를 일구는 바람으로 불어오소서 이 땅 생명들의 원통함을 풀어주소서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 고쳐주소서 미움과 거짓을 만드는 대립과 갈등을 풀어주소서 지치고 어두워진 얼 밝혀 생기로 신명나게 하소서 정의와 평화가 입 맞추고 사랑과 진리가 춤추게 하소서 차별 없는 사랑으로 서로 살리며 살게 하소서 참되고 착하고 아름답게 살게 하소서 온 생명 곱게 어울리는 밝은 누리 씨알로 살게 하소서 사랑으로 온 생명을 돌보시는 하나님! 우리를 긍휼히 여기소서 우리는 20세기 인류의 죄와 오만이 만들어낸 제국주의 침략과 분단, 전쟁과 생태계 파괴를 모두 짊..

심은록 비평가의 이우환

2018. 9. 9. 23:37 2018. 9. 10. 18:30 2018. 9. 10. 18:47 아래 본문은, 부산시립미술관 별관인 의 팜플렛에 적힌 글입니다. 미주는 제 것입니다. 문제 시, 연락주시면 고맙겠습니다. LEE Ufan contre (against) LEE Ufan 이우환의 조각 작품인, 돌과 철판이 어느 정도 간격을 두고 전시장 바닥에 놓여 있을 때,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이 돌과 철판 사이를 지나다니지 못한다. '대화'중인 듯한 돌과 철판 사이를 디나는 것은 '예의'가 아니기 때문이다. 비슷한 돌과 철판인데도 어떤 때는 묵언의 대담을 나누는 듯 경건해 보이기도, 어떤 때는 사랑의 속삭임을 나누는 듯 롱샌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전시 장소마다 그 느낌을 달리한다. 솔직히 돌과 철판이..

[김민수 - 장준하, 유산]

2018. 9. 8. 22:01 장준하와 같은 이들의 피와 땀과 희망을 기억하는 국민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독재의 무리에 맞서 민주화를 향한 싸움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국민들의 오랜 민주화 투쟁 끝에 민주 선거로 대통령을 뽑고 정부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우리 나라도 독재의 어두운 그늘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로운 사회로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 장준하의 삶과 죽음은 우리에게 빚을 안겨 주었습니다. 그의 삶과 죽음이 더 이상 슬픔애ㆍ 안타까움이 아니라 영예로운 일이 될 때 우리는 비로소 그 빚을 조금이나마 갚게 될 것입니다. 그 빚을 갚기 위해 그리고 우리 자신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장준하와 그의 정신을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 김민수 지음 한병호 그림, 「..

밤하늘은 검지 않다.

2018. 9. 8. 19:59 어릴 적 밤 시간을 그림으로 그릴 때면 하늘은 그저 검은색 떡칠이었다. 누가 고치라고 한 적도 없고, 잘했다고 한 적도 없었다. 다른 아이들도 그랬다. 선생님께서도 별 말씀 안 하시고 받아들이셨다. 그런데, 밤하늘은 검은색으로 칠해졌는가? 아니다. 색 감각이 좋지 않은 나기에 무슨 색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오늘(20180908)의 밤하늘은 짙은 푸른색과 보라색이 배합된 느낌이다. 빛이 100% 없는 상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생살이가 고달플 때, 고통 중일 때, 죽어감이 느껴져 절망에 휩싸이고 낙심하고 낙망해서 정신차리지 못할 때, 상투적으로 흔히 흑암 중에 걷는 것 같다고 한다. 의미상으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말임을 안다. 천지운행적인 흑암이란 (이 말은..

[마태 11:16~19]

2018. 9. 8. 18:03 - 16이 세대를 무엇으로 비유할까 비유하건대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제 동무를 불러 17이르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슬피 울어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 18요한이 와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아니하매 그들이 말하기를 귀신이 들렸다 하더니 19인자는 와서 먹고 마시매 말하기를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하니 지혜는 그 행한 일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느니라 (개역개정 4판) - 16"이 세대를 무엇과 비교할까? 장터에 앉아 다른 아이들에게 소리지르는 어린이들과 같습니다. 17그들은 '너희를 상대로 우리가 피리를 불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았다. 우리가 통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

[탐방, 마음 잡기, 열린 예배]

2018. 9. 8. 10:49 어제(20180907), 처음으로 다른 교회에서 금요일 예배를 했다. 에서 했다. 옮길 교회를 알아보기 위해서 다녀보고 있는 요즘인데, 금요예배 참석도 이와 동일한 의도이다. 후기와 거기서 묵상한 내용을 점철해 엮어보고자 한다. 1. 내가 수영로교회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이유에는, 소란스러운 고등부 예배와 긴데다가 감정을 자극하는 금요예배를 더이상 하고 싶지 않았다는 점도 있다. 와 에서 예배했을 때, 나한테는 예전적 예배가 맞다는 감이 들었다. 아직 확신까지는 못하겠다. 금요예배에 참석할 수 있는 교회 중에서 예전적 예배를 소중히 하는 교회는 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가기로 했다. 2. 예상을 했다 : 금요예배니 다른 교회랑 별반 다르지 않겠지. 한국교회 전통 형식에서..